‘오! 문희’ 나문희X이희준 ‘찐 모자’ 케미, 유쾌한 ‘웃음+감동’ 정조준 [종합]
입력 2020. 08.05. 12:12:47
[더셀럽 전예슬 기자] “아이부터 노인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배우 나문희가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희준과의 ‘모자(母子)’ 케미를 기대케 했다.

5일 오전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세교 감독, 배우 나문희, 이희준 등이 참석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정세교 감독은 나문희, 이희준과 호흡한 소감으로 “환상적이었다. 이런 배우들과 같이 할 수 있어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만족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문희 역할은 꼭 나문희 선생님이 해주셨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과연 이 역할을 하실 수 있을까, 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실까 했다. 한다는 말씀을 듣고 ‘브라보’를 외쳤다”라면서 “두원 역할에는 희준 씨가 적합해 이 분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작사에 이야기를 했다. ‘안 하면, 안 한다’라는 식의 경고도 있었다. 두 분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 두 분이 영상에 같이 나오고, 관객들이 보면 모자처럼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희준이 “처음부터 제목이 ‘오! 문희’였다. 나문희 선배님을 생각하고 쓰셨다고 한다. 만약 안 하셨으면 제목을 바꿨을 것”이라고 하자 정세교 감독은 “바꾸는 것보다, 이 영화는 제작이 안 들어가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나문희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오문희 역을 맡은 나문희는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책을 읽으면서 가족적이고, 코믹하고, 굉장히 스릴이 있었다. 세 가지를 다 합쳐 ‘내가 연기를 잘해낼 수 있을까’란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라고 답했다.

오문희의 아들 황두원 역으로 분한 이희준은 “보험회사 직원인데 확실한 성격이다. ‘돌싱남’인데 6살 딸과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연기를 하면서 느꼈다. 나라면 버틸까?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버티고 살더라. 이 면에 짠하고 공감이 많이 갔다”라고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첫 모자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문희와 이희준. 정세교 감독은 “엄마와 아들의 관계라 케미가 맞아야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보지 않나. 감사하게도 촬영 전부터 선생님, 희준 씨가 사투리 연습을 열심히 해주셨다. 모자가 되려고 희준 씨도 선생님 곁에 다가서고 선생님도 받아주셨다”라면서 “황두원, 오문희 캐릭터를 더 많이 연구해주셔서 저는 현장에서 놀고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와 두원은 어디 하나 완벽한 구석은 없지만 인간미를 풍긴다. 두 사람은 동네 구석구석을 파헤쳐가며 뺑소니범을 직접 찾아 나설 예정. 이러한 설정을 한 이유로 정 감독은 “주위에 이런 사건들이 실제로 많이 일어난다. 뺑소니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헤쳐 나갈 때 경찰의 도움을 받지만 못 받는 분들도 계신다. ‘오! 문희’는 모자가 함께 수사를 하면서 사건을 헤쳐 나가는 게 좋았다. 배우들이 노력해주셔서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수사의 기본 틀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모자가 알콩달콩, 싸우고, 지지고 볶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세교 감독은 “초반 웃음 코드는 모자 케미. 수사는 사건을 당하고 나서 범인을 잡아야한다는 아빠와 손녀 딸, 할머니의 모습들이 눈빛, 행동에 담겨져 있다. 그런 것들을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나문희는 “김수진 작가가 상당히 솔직하고 우리말을 사용해 담백하게 잘 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문희’ 제목이 가지는 뜻에 대해 정세교 감독은 “충청도 사투리로 ‘어머니’ 의미가 내포돼 있다. 어머니, 오 문희, 나문희”라면서 “처음에 선생님이 제목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부담스러워하셨다. 선생님은 사람들, 우리들의 어머니라고 계속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어머니, 오 문희 생각하면서 봐주셨으면”라고 말했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 긴장과 웃음을 오가는 수사 과정, 여기에 ‘케미’를 더할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오는 9월 2일 ‘오! 문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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