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브 문복희→양팡, 뒷광고 논란 인정+사과 "앞으로 광고표기할 것" [종합]
입력 2020. 08.05. 14:08:15
[더셀럽 김희서 기자] 유명 먹방 유튜버 문복희, 햄지, 엠브로, 나름을 비롯해 인기 유튜버 양팡까지 뒷광고 논란이 거세지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다비치 강민경 등이 유료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채 거액의 광고비를 받고 ‘내 돈 주고 내가 산’ 콘텐츠를 운영해 온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연예인, 셀럽이라는 타이틀로 이들이 받아온 혜택으로 여겨졌지만 유튜브 세계의 실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친근한 음식을 소개, 먹방하며 인기를 끈 먹방 유튜버은 교묘한 협찬과 광고 방식으로 또 한번 속은 시청자들에게 배신감과 실망을 안겼다.

최근 유튜버 참피디가 먹방 유튜버계에서도 만연한 유료광고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1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1일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홍사운드에 따르면 한달에 20여개 영상이 올라오는 한 채널에서는 20개 이상이 사실상 광고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버들이 뒷광고를 하는 이유에는 “채널의 이미지상 광고를 많이 할 수 없지만 만약 광고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광고를 무한대로 할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쉽게 마케팅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료 광고’임을 명시하면 이를 꺼려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광고를 광고라 밝히지 않아야 광고효과가 더욱 좋다는 것. 그러면서 홍사운드가 설명한 뒷광고 유튜버들의 영상 특징으로 단일 브랜드로만 구성, 타브랜드와 비교 멘트하지 않고 업로드 기한과 특정 멘트가 포함된 경우를 곱았다.

이후 뒷광고 논란으로 저격된 여러 먹방 유튜버들이 차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먼저 단기간내 빠른 구독자수를 올리며 유명 유튜버로 급부상한 문복희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는 광고는 협찬이라고 명시해왔다. 처음에는 더보기에 협찬이라는 말을 적었는데 더보기의 글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이후로 더보기와 댓글에 둘 다 명시해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공정거래법 표시 광고 심사 지침이 개정되어 유튜브의 경우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영상에 삽입하도록 개정돼 그것을 알게된 후부터 올린 광고 영상들에는 광고 문구를 노출해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익만 목적으로 하거나 더 유명해지길 바란다면 조회수 많이 나오는 메뉴를 주로 찍거나 더 많은 광고를 받고 TV CF나 TV 프로그램 출연, 각종 행사를 마다하지 않았을테지만 그런 것에 신경쓰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제의를 사양하고 오로지 좋은 영상으로 보답하기 위해 유튜브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다, 사과보다 변명같다, 선을 넘었다’ 등 쟁점 밖의 이야기를 언급한 것에 또 한번 지적이 일자 문복희는 수정한 사과문을 다시 올렸다. 문복희는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정정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인정과 사과보다는 비난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저 저를 방어하기 위한 글이었다. 미숙한 대처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유튜브 광고 표시에 있어 잘못한 점들을 나열했다.

끝으로 문복희는 “앞으로 광고영상은 반드시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삽입해서 광고임을 분명하게 밝히겠다. 저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어제 올린 글은 저의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올린 것 같아 부끄럽고 저의 무지함도 깨달았다”라며 “어제의 글이 너무 창피하고 당장이라도 삭제하고 싶지만 앞으로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대로 남겨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뒤이어 햄지도 뒷광고 논란과 관련해 “유료광고를 고의적으로 잘 안 보이는 곳에 표기한건 수익을 위해서는 아니다. 실제로 더보기란에 표기한다고 하여 광고비를 더 받는다거나 조회수가 더 잘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다. 판매를 많이 할수록 비용을 더 받는 형태의 광고가 아니며 모든 광고는 일회성 광고였다. 고의적으로 더보기란 하단에 표기한 이유는 유료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을 의식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햄지는 “12월말에서 1월초 사이에 이전에 유료광고 표기안한 영상들을 한꺼번에 수정하여 설명란에 유료광고 표기를 했다. 그 이후 1월~7월초까지는 공정위 개정안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더보기란 하단에 표기했다. 최근에 이런 문제들이 이슈가 되면서 공정위의 개정안으로 9월1일부터는 유료광고나 제품 협찬 시 영상의 첫 부분과 끝부분 혹은 중간부분에 관련내용을 삽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대로 반영했다”라며 “지금까지 유튜브정책, 공정위 개정안대로 업로드 하였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에도 댓글에 유료광고인데 표시 안하냐는 댓글 보면 당당하게 설명란에 표시해 놓았다고 말씀드렸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이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270만 유튜버 쯔양 측 또한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 표기 영상과 관련돼 해명했다. 쯔양 측은 “방송 초창기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영상이 몇 개 있다. 당시 몇몇 광고회사들에게 정말 말도 안 되는 광고료를 받고 업로드한 영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명백한 잘못이다” 라며 “방송 초창기 무지한 점, 완벽을 기하지 못하고 안일했던 점 죄송하다. 9월 1일 공정위 개정안과 같이 단 한 명의 시청자도 광고 표기를 인지하지 못해 소비자 구매의사 결정에 혼란을 받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개정 이전부터 적용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유튜버 엠브로도 광고 및 협찬을 받고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을 인정했다. 그는 “9월 1일 개정되는 올바른 광고 표기방법인 ‘추천보증심사 지침’을 지금부터 준수하여 매체별로 적법한 광고 표기 하에서만 활동하겠다”며 자숙의 기간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양팡 역시 5일 자신의 아프리카V채널 게시판에 “유료광고 누락 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에게 많은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년 전인 2018년 5월 6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구독자분께 ‘협찬은 협찬이라고 말한다’고 게시한 적이 있다. 채널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다중으로 진행되었던 유료광고 표시의 중요성과 파급에 대해 사려깊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채 초심을 잃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햇다.

이어 “광고 영상이 구독자분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간과하고 철저하게 체크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유료광고를 미표기한 과거 치킨 먹방 영상 2건을 삭제하고 광고 영상들을 찾아내 대댓글에 링크를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홍사운드, 문복희, 양팡, 햄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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