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반도’ 연상호 감독 “구교환, 아리송한 캐릭터 필요했다”
입력 2020. 08.05. 14:57:22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영화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구교환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더셀럽과 만나 영화 ‘반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달 개봉해 국내 300만 관객 돌파는 물론 아시아에서 개봉 3주차 만에 박스오피스 4천만 불을 넘어선 ‘반도’는 ‘부산행’과 같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극에서는 반도에 남은 달러를 찾기 위해 폐허가 된 땅에 들어선 정석(강동원), 그런 반도에서 살아남은 들개 민정(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그중에서도 구교환은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지휘관 서 대위로 분했다. 악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그려지는 황 중사(김민재)와 달리 서 대위는 진정으로 악한 캐릭터인지 아닌지를 초반에는 알 수 없으며 극이 후반부에 치 닿고 나서야 그의 면모가 드러난다. 구교환은 강동원, 이정현, 이레에 비해 적은 분량이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잡아끄는 매력으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것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했다. 하고 싶게끔, 마음대로 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반도’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 데뷔를 한 구교환은 사실 독립영화계의 인기 스타다. 연기 뿐만이 아니라 연출과 편집, 각본, 시나리오, 의상 등 광범위하게 활약하고 있으며 다수의 영화제에서도 수상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 배우는 독립영화 때부터 잘 아는 감독자이자 기획자”이기에 더욱 편한 분위기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교환의 전작 ‘메기’ 속 아리송한 캐릭터를 언급하며 “그 작품을 봤을 때 구교환 배우가 맡은 캐릭터를 끝까지 잘 모르겠더라.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긴장을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반도’에서도 그런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함께 밝혔다.

아울러 그는 “‘반도’에서 서 대위에게도 그런 느낌이 있지 않나. 불안한 느낌이 없었으면 서두에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NEW,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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