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러 달려"…조승우X배두나 '비밀의 숲2', 3년 기다림의 보답[종합]
입력 2020. 08.11. 15:53:03
[더셀럽 박수정 기자] '비밀의 숲'이 시즌2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기다려 준 '비숲러'(비밀의 숲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심혈을 기울였다.

1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현석 감독,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지난 2017년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입체적인 캐릭터, 눈을 떼기 어려운 연출로 마지막까지 용의자를 추리하게 만들었던 '비밀의 숲'의 후속작이다.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고, 종영 후 시즌2 제작 요청이 빗발쳤다.

또한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고, 2017년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10에 지목되는 등 시청자는 물론 국내외 평단의 인정을 모두 받은 작품이다.

시즌2의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무게감이 저를 짓눌렀는 지 모른다. 시즌1의 팬이다. 작업하신 분을 사랑한다. 영광스럽게 작업했고,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박 감독은 "시즌1을 이은 작품이기 때문에 시즌2도 본질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다. 시작점이 시즌1에서 2년 후다. 2년이라는 시간이 황시목, 한여진 캐릭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시즌1과 차이점이 있다면 시즌2는 안개까지 껴서 앞을 볼 수 없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른 채 양파 껍질 같은 사건들을 계속 발생한다. 시즌1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두 사람이 파헤쳐나간다. 결국 어떤 지점에 달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시즌1과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뀐 부분이 있다. 시즌1과는 조금 다르게 느끼시는 부분이 있을 것"라며 귀띔했다.



시즌1의 주역 조승우, 배두나가 시즌2를 이끈다. 조승우, 배두나는 시즌1를 사랑해준 '비숲러'(비밀의 숲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혹시 시즌1를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시즌2 시작 전에 정주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밀의 숲2'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 '비밀의 숲' 인기는 더욱 뜨거웠다. 3년 전 작품이지만 OTT 플랫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이에 배두나는 "시즌1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중간 유입이 어려운 작품이긴 하다. 한번에 몰아보시면서 영화처럼 즐기시는 것 같다. 끊을 수 없는 매력과 흡입력있는 작품이라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비밀의 숲' 속 황시목, 한여진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부정부패는 없어지기 힘들지 않냐. 그런 마음으로 비밀의 숲을 많이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조승우와 배두나가 3년만에 다시 뭉친다. 시즌1에서 찰떡 호흡을 선보였던만큼 두 사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래남에 재회한 두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배두나는 "시즌1때 촬영 때도 정말 편하고 좋았다. 처음 맞춘 호흡이었는데도 그렇더라. 시즌2 때는 이야기를 안해도 잘 맞더라. 리허설도 안해도 척척이었다. 정말 편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준혁, 윤세아가 이들과 다시 의기투합하고, 전혜진, 최무성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며 어떤 사건과 관계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준혁은 '비밀의 숲'에서 이익을 위해서라면 권력과 재력 어디에도 서슴없이 무릎 꿇을 수 있는 비리 검사 서동재 역을 맡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합류한 그는 "굉장히 두려웠다. 말이 많은 캐릭터라 두려웠다. 조승우, 배두나 선배가 한다고 하니까 꼭 같이 하고 싶었다. 시즌2 제작이 돼서 '시청자들이 이렇게까지 기대해주시는구나'라는 게 느껴져서 굉장히 뿌듯하다. 너무 좋은 경험이다. 이번에도 조승우 선배가 '시즌5까지 갑시다'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재벌 총수의 딸로 날카롭고 도도하게 경계의 날을 세웠던 이연재 역을 맡은 윤세아는 시즌2에서 변화 중심에 선다. 남편 이창준(유재명)이 죽은 후 한조그룹 새 주인으로 돌아온다. 윤세아는 "'비밀의 숲'은 저에게 새로운 작품이었다. 시즌1에서 해낸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즌1에서 살아남았다면 시즌2를 같이 하는 건 당연한 거였다"며 "유재명 선배님이 안계신 와중에 그 몫까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역시 기대를 더한다. 여성 최초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 역의 전혜진은 "경찰 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됐다. 그냥 저는 저더라. 전혜진에게 나오는 게 그런 게 아니겠냐. 대본을 치밀하게 써주셨기 때문에 대본 안에서 답을 찾아갔다. 극이 흘러갈 수록 저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긴 했다. 한 회가 나올 때마다 계속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최무성은 검찰 내 최고 엘리트로 우태하 역으로 검찰권 수호의 선봉에 선다. 그는 "부담도 있었지만 캐스팅이 됐을 때 뿌듯함이 있었다. 드라마가 명품드라마였기 때문에. 캐스팅 돼서 기뻤다.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부담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다. 막상 찍으니까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는 게 쉽지 않더라. 덕분에 그래서 배우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다"며 시즌2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기대해주신만큼 잘 만든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며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배두나는 "3년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황시목, 한여진의 시간이 흐른다. 저 역시 기대된다. 하루 빨리 보고 싶다. 여러분과 함께 달릴 수 있어 기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조승우는 "모든 캐릭터, 개개인들이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삶을 추구하는 지 눈 여겨봐달라"며 시즌2의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덧붙여 박 감독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보이는 것 안에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많이 찾아주시면서 봐달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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