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상습 투약’ 연예기획사 대표, 병원 밖에서 투약 요구·차명 진료기록부 작성
입력 2020. 09.17. 14:59:17
[더셀럽 김지영 기자] 연예기획사 대표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17일 KBS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가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뛰어난 가창력의 유명 가수 A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대표 김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의 한 성형외광에서 항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치료 외 목적으로 수십차례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회사 직원과 그 가족의 명의를 도용해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달 20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간호조무사 신 씨와 친밀하게 지내면서 “내 집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게 해주면 1천만 원을 주겠다”며 병원 밖에서도 투약을 요구하는가 하면, 다단계 업체에 자신의 회사 직원들과 그 가족을 가입시키고 명의를 도용해 프로포폴 투약 관련 차명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직원들의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직원들은 이를 부인했다. 김씨는 이어지는 검찰의 질문에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해당 병원 원장 김모씨아 간호조무사 신모씨에 대한 속행 공판에 검찰 측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씨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해 준 병원장 김씨는 재벌가, 연예계 인사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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