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디바’ 신민아 “‘여성 영화’라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당연한 시대 와”
입력 2020. 09.18. 15:11:36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신민아가 여성 주연의, 여성 감독 및 촬영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신민아는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게 언론배급시사회 후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강조된 만큼 비대면 인터뷰로 진행됐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신민아는 극중 그날의 사고 이후 실력을 되찾아야만 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 역을 맡아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신민아는 지난 2014년 개봉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약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6년의 긴 공백을 가진 이유에 대해 신민아는 “공백을 오랫동안 가질 생각은 없었다. (작품과) 연이 안 닿거나 기회가 없었다”라며 “최근 두 편의 드라마를 찍고 ‘디바’를 찍게 됐다. 제가 원하는 작품과 제가 할 수 있는 작품의 갭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이 보여드렸던 연기의 결이라면 보시는 분들이 지루해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안 해봤던 작품과 끌리는 작품을 선호했다”라면서 “끌렸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예전에 했던 비슷한 결의 작품이 들어오면 ‘전에 했던 것과 비슷한데?’라고 해서 꺼려지는 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또 “기회도 많이 없었던 것 같다. 30대 여성이 할 수 있었던 게 한동안 없었지 않나. ‘디바’가 적절한 시기에 저에게 주어졌고 연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디바’ 시나리오를 봤을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도 오랜만이었다”라고 전했다.



‘디바’는 신민아, 이유영 여성 배우가 주연이라는 점, 여성 감독과 여성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가려진 시간’의 각본,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아 이야기꾼임을 입증한 조슬예 감독과 한국영화계 1세대 여성 촬영 감독인 김선령 촬영 감독이 뭉쳐 ‘디바’만의 새로운 색깔과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

신민아는 “제작사 대표님, 감독님, 촬영 감독님까지 다 여성분들이었다. 모두들 ‘디바’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시고 여성으로 모였다기보다 각 분야에서 모인 훌륭한 분들”이라며 “이제는 ‘여성 영화예요’라고 이야기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시대가 변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여성 영화에) 익숙해지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 시기에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돼 감사하다. 여성 상업 영화가 많지 않아서 그런 점에서 더 반가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 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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