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첫방] 월화 피로감 녹일 신선한 ‘좀비물’ 납시오
입력 2020. 09.22. 10:24:07
[더셀럽 전예슬 기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예측불허 스토리가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여기에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까지.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좀비탐정’이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좀비 공생 휴먼 코믹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좀비 김무영(최진혁)이 인간 세상에 나왔다가 공선지(박주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폐기물 매립지 속 괴사한 피부와 총에 맞은 듯한 흉터, 피 범벅이 된 옷차림과 함께 부활한 김무영은 왜 여기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길을 나섰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전과자의 안면을 가격해 코피를 터트린 주인공은 시사고발 프로그램 작가 공선지.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사람은 으슥한 밤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굶주린 김무영은 공선지의 머리를 물어뜯을 듯 입을 벌렸지만 공선지는 “이거로 사우나라도 좀 다녀와라. 그리고 알코올 중독 치료도 꼭 받으시라”라면서 김무영에게 5000원을 건넸다.

이후 TV로 좀비 영화 ‘부산급행’을 보던 김무영은 인간의 모습을 하기 위한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반드시 살아남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언어와 신체 능력 등을 키워가며 환경에 적응해나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산속에서 김무영의 이름이 적힌 명함과 신분증을 획득, 새로운 신분을 얻으며 ‘공생 좀비 라이프’를 예고하기도.



김무영은 탐정 사무실에서 숙식을 이어갔다. 이어 첫 사건을 의뢰받고 사건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건 의뢰인과 오해가 쌓였고 김무영은 추격전을 하게 됐다. 변태로 오해 받은 김무영은 공선지가 던진 헬멧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좀비탐정’은 첫 회부터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와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좀비’를 B급 코미디인 듯 유쾌하게 그려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더불어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과 열연도 관전 포인트. 최진혁은 인간미와 허당미를 발산하며 본 적 없는 좀비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박주현 역시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텐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급 카메오도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현주 아나운서, 박대기 기자를 비롯해 ‘부산행’을 연상케 하는 좀비들의 혈투 장면에서는 이승윤, 김혜선, 홍순목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처럼 유쾌하고 통쾌한 좀비물에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진 ‘좀비탐정’은 첫 방송 3.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마지막까지 호평 속 무사히 종영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좀비탐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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