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따뜻함+사랑스러움의 결정체, 눈물로 물들일 진한 가족애 [종합]
입력 2020. 09.24. 17:33:28
[더셀럽 전예슬 기자] ‘가족’이란 무엇일까. 영화 ‘담보’가 이러한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가족의 의미를 재해석할 ‘담보’가 추석 연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담보’(감독 강대규)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돼 강대규 감독,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가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라이브 컨퍼런스)으로 진행됐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성동일은 까칠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 역을 맡았다.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역할을 맡아 높은 싱크로를 보인다. 성동일은 “영화를 보셨겠지만 그냥 성동일이다. 시나리오가 잘 나와서 고민한 건 아니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 종배 역으로 분한다.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연기한 그는 “나름대로 코미디를 (연기)하고, 실수 많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 연기를 보니까 판단을 잘 못하겠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른 승이 역을 맡은 하지원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어린 승이가 고생을 많이 했더라. 우는 신도 많고 승이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어른 승이로 넘어가는 과정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을 더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힐링 무비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어린 승이 역을 맡은 박소이는 300대 1 치열한 경쟁률을 뚫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유민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담보’에선 사랑스러움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한다. 감정신이 많았던 박소이는 “우는 신마다 감독님이 와주셔서 같이 감정 잡아주셨다. 캐릭터 몰입이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대규 감독은 “‘담보’ 배우분들이 워낙 연기를 안정적으로 해서 걱정을 안했다”라며 “소이가 감정을 잘 표현할까에 대해 선배님들과 촬영 스태프들과 집중했다. 상황인지도 굉장히 빨랐고 소이가 하는 역할이 컸다. 아이의 연기를 표현해낸다는 자체가 어려움이었는데 잘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훌륭하게 연기를 소화한 박소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전작 ‘하모니’로 사람에 대한 따뜻한 통찰력을 입증하며 울림을 전했던 강대규 감독의 신작 ‘담보’. 이번에도 역시 따스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그려내며 ‘힐링 무비’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따뜻한 이야기인 만큼 촬영장 분위기 또한 따뜻했다고.

성동일은 “현장 분위기가 되게 즐거웠다. 하지원 씨는 워낙 현장에서 잘 웃고, 모난 성격이 아니라 누구를 불편하게 하거나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희원이는 예능도 같이 했지 않나. 나무랄 곳 없는 동생이다. 현장 분위기는 서로를 챙겼다”라고 밝혔다.

김희원은 “이번 영화로 더 많이 가까워졌다. 영화가 따뜻하다보니까 따뜻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끝나고 나서 끈끈한 게 많이 남는 영화 같았다”라고 했으며 하지원은 “촬영신에서 호흡하는 느낌도 좋았지만 영화 촬영장도 영화의 일부지 않나. 촬영장에서 저는 찍는 신들은 감정이 굉장히 높고, 깊고, 어려운 신이 많았지만 현장에서는 제가 힐링했다. 촬영 끝나고 선배님들과 술 한 잔하고 맛있는 거 사주셔서 ‘담보’ 촬영 하러 가는 날은 힐링 하는 것처럼 재밌었다”라고 만족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독보적인 아버지 캐릭터를 구축한 성동일은 ‘담보’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성동일은 “‘담보’ 아빠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개딸’ 아빠와는 다른 것 같다. 아이, 고등학생, 성인을 거치면서 키우는 맛은 있더라. 제대로 키웠으니까.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제 친딸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다른 딸들이다. 딸은 하나인데 동시에 딸 셋을 얻은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목숨 건 연애’ 이후 오랜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 하지원은 ‘담보’를 택한 이유로 “따뜻하고 예뻤다. 그런데 그 안에 영화 이야기는 무겁지 않나.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만은 않게, 코믹적인 것도 있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라며 “가족이지만 멀리 있어 보지 못하는 가족이 있고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지내는 가족이 있지 않나. 이런 사랑스러운 가족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어른 승이 역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담보’는 사랑스럽고 따뜻함의 결정체다. 강대규 감독은 “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를 확인하곤 한다. 일상을 잃어가다 재정비되는 분위기 같다. 미약하지만 극장에 오셔서 ‘담보’를 보시면 소원했던 가족, 지인들과 관계를 생각해보는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추석에는 더더욱 이번에 가족들이 많이 모이시지 않는다고 들었다. 영화로 같이 모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담보’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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