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사’ 태풍 24개+코로나19 사태 딛고 ‘곽도원표’ 짠내 코미디 출격 [종합]
입력 2020. 09.25. 17:20:27
[더셀럽 전예슬 기자] 태풍 24개와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우여곡절 끝 개봉 준비를 마쳤다. 배우 곽도원의 ‘짠내’나는 코미디 수사 액션 ‘국제수사’가 관객들 앞에 드디어 선보인다.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돼 김봉한 감독, 배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라이브 컨퍼런스)으로 진행됐다.

당초 ‘국제수사’는 4월 개봉을 확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개봉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상황을 지켜보며 8월, 여름 극장가에 출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일정을 미뤘다. 이러한 악재를 딛고 ‘국제수사’는 오는 29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자 곽도원은 “개봉까지 오래 걸렸다. 수고하신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다”라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영화가 조금 끊기는 부분이 있더라. 보시고 많은 기쁨과 즐거움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대명은 “본의 아니게 개봉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게 됐다. 빨리 코로나19가 해결돼서 가까운 거리에서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김희원은 “영화 처음 봤는데 눈이 되게 즐거웠다. 신선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답답했는데 보시면 즐거우실 것 같다”라고 했으며 김상호는 “추석 때 오랜만에 가족들과 괜찮은 시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국제수사’에 모였다. 곽도원부터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까지. 이들을 캐스팅한 김봉한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배우들이다. 디렉팅 보다는 그 안에서 배우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외엔 크게 한 건 없다.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배우들은 모든 게 장점이다. 현장에서 저보다 더 잘 아시니까 감독의 짐을 덜어주는 배우들이 아닐까 싶다. 늘 감사했고 즐거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곡성’ ‘강철비’ ‘남산의 부장들’ 등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곽도원은 ‘국제수사’를 통해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극중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대한민국 촌구석 형사 병수 역을 맡았다.

코미디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한 곽도원은 “‘아, 어렵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마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보고 나선 항상 후회를 한다. 앞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고 싶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책도 들고 반성도 든다”라고 아쉬워했다.

김대명은 영화에서 곽도원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졸지에 수사 파트너가 된 현지 관광 가이드 만철 역으로 분했다. 곽도원과의 호흡에 대해 김대명은 “곽도원 선배님의 오랜 팬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선배님 말씀을 잘 듣자고 했다. 현장에 가서 굉장히 감사했던 건 무얼 하더라도 다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곽도원은 “대명이가 연기한 역할이 어릴 때부터 선후배 사이였고, 필리핀에서 만나게 된다. 클럽 신이 편집되고 삭제됐는데 춤추는 걸 보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는 배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후배고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구나 생각했다. 작품 보면서 고생했던 생각도 난다”라고 덧붙였다.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는 영화를 위해 수심 18m 수중 액션에 도전했다. 특히 곽도원은 물 공포증을 이겨내며 스킨 스쿠버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김상호는 “저는 물을 무서워한다. ‘킹덤’ 할 때도 멘탈이 나간 적 있다. 두려움을 극복해준 하나의 기회가 아니였나 싶다”라고 했으며 김대명은 “저도 선배님처럼 물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물 깊이 들어갔다. 역시 무섭더라. 그 과정도 쉽지 않았다. 기억나지 않은 아기 때 모습을 기억할 정도로 팔 뻗기, 걷기 등 어린 아이처럼 배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저도 상호 형처럼 영화 찍을 만큼만 배웠다. 친해질 수 없다. 앞으로도 이기려고 노력하는데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더더욱 느끼고 있다. 이기고 싶지도 않고 졌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제수사’는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셋업 범죄’를 다룬다. 셋업 범죄란 실제 범죄 상황을 조작해 무죄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로 피해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걸려들기 때문에 덫에 빠졌음을 깨달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이러한 소재를 다룬 이유로 김봉한 감독은 “셋업 범죄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달에 한 번 다뤘던 소재다. 저는 ‘야마시타 골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다큐멘터리에서 사람들을 외국으로 불러 죄를 뒤집어 씌워 감옥으로 보내면 나는 어떻게 누명을 벗어날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 영화의 80%는 필리핀 촬영으로 진행됐다. 김봉한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필리핀으로 택한 이유로 “도심과 휴양지 느낌이 동시에 있지 않나. 필리핀 주변의 섬이 있어서 금을 찾는다는 설정이 들어맞았다.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셋업 범죄지만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설정할 순 없었다. 가장 적합한 필리핀을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호는 “필리핀에서 다 찍었다. 보실 땐 느끼지 못하실 텐데 태풍 24개를 뚫고 완성된 작품”이라며 “되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관객들도 충분히 그런 걸 느꼈으면 하는 욕심이 난다”라고 소망했다. 곽도원은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어딜 다닐 수도 없는데 영화를 보시면 눈이 호강할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이다. 오는 29일 개봉.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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