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막걸리에 갇힌 와인·무지개 구름 설기·쑥떡쑥떡 케이크, 서교동·합정동 맛집은?
입력 2020. 09.26. 19:1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동네한바퀴’ 서울 서교동, 합정동으로 떠난다.

2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이하 ‘동네한바퀴’)에서는 서교동, 합정동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영철은 길을 걷다 빈 병이 일렬로 서있는 간판 없는 가게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이곳은 도심 속 양조장. 막걸리를 빚는 주인공들은 30대 초반의 세 청년이다. 이들이 만드는 막걸리는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한 달에 몇 백 병 밖에 생산되지 않는 귀한 몸. 레몬, 건포도, 생강, 후추, 복숭아 등 색다른 재료를 넣어 ‘막걸리에 갇힌 와인’이란 평을 듣는 막걸리는 SNS에서 판매 시 40초 만에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란다. 재료를 섞는 대로 맛이 변하는 막걸리의 팔색조 같은 매력에 빠져 양조에 입문한 3인방은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일무이한 술을 만들어냈다. 기존 막걸리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평을 연 청년들의 막걸리 맛은 어떨까.

사람들로 붐비는 골목을 걷던 김영철은 카페 계단에 아기자기하게 붙여놓은 그림에 눈길이 간다. ‘무지개 구름 설기’, ‘쑥떡쑥떡 케이크’ 그림만 봐서는 빵인지 떡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데. 이곳은 모녀가 운영하는 떡 디저트 카페. 떡의 맛은 10년 넘게 전통 떡을 공부한 엄마의 몫, 그 위를 예쁘게 장식하는 건 디자인을 전공한 딸이 담당한다. 모녀는 평소에는 찰떡궁합이다가도 신메뉴를 개발할 때는 날 선 공격을 주고받는데. 맛있는 전통 떡을 손님들에게 더 알리고 싶은 엄마와 젊은 층을 사로잡을 트렌디하고 예쁜 떡을 만들고 싶은 딸! 겉보기엔 떡에 대한 동상이몽처럼 보이지만, 맛과 멋,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건 모녀의 공통 바람. 찰떡궁합,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모녀의 떡을 만들고 싶다는 떡보 모녀를 만나본다.

배우 김영철은 커다란 장바구니를 어깨에 멘 선용 씨를 따라 가게로 들어간다. 오픈키친을 중심으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식탁은 오직 하나. 목, 금, 토요일만 문을 여는 이곳은 SNS로 신청해, 낯선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소셜 다이닝 키친. 이곳의 주인이자 셰프는 이선용 씨는 뉴욕 월가 금융맨으로 일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요리를 선택했다는데. 그는 요리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다 이 공간을 열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셰프처럼 요리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함께 만든 한 끼를 나눠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단다. 혼밥시대, ‘영양결핍’ 보다 정이 더 배고픈 청춘들. 차가운 도시에서 따뜻한 한 끼를 나눌 밥친구를 기다리는 청춘들의 초상을 엿본다.

‘동네한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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