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억지 감동 전혀 無” 고아성X이솜X박혜수 ‘삼토반’, 90년대 고졸여사원의 연대기 [종합]
입력 2020. 09.28. 12:18:08
[더셀럽 김지영 기자]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1990년대 고졸 사원으로 완벽 변신한다. 유쾌함과 상쾌, 통쾌, 공감, 그 속에서 발견되는 추리 미스터리까지. 없는 게 없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10월 극장가를 겨냥한다.

28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제작보고회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고아성, 이솜, 박혜수,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이종필 감독은 “90년대 국제와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영어 광풍이 불었고 기업들에서 실제로 토익반을 개설해서 어쩌면 그냥 끝까지 사무보조원으로 남았을지도 모를 고졸 말단 사원들이 토익을 통과하면 대리로 진급할 수 있다는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영화”라면서 “영화의 사건이 벌어지고 누가 왜 이런 사건을 벌였는지 신나게 밝혀내는 추리 미스터리 장르다.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다. 무엇보다 세 배우가 연기하신 세 캐릭터의 매력이 넘쳐 흐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종필 감독은 1990년대 배경을 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사실적이면 좋았으면 했다.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은 지하철 플랫폼이었다”며 “요즘은 플랫폼에 스크린도어가 있는데 예전에는 스크린도어가 없고 플랫폼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만 있었지 않나.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반전이 있다고 느꼈다.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독특한 제목의 영화를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귀엽고 유쾌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면이 있는 스토리라서 반했다.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독특하고 다양성 영화처럼 느껴졌다. 이종필 감독님의 감성을 알고 있었고 그 감성을 좋아했는데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느껴지더라.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 매력에 끌려서 출연하게 된 것”라고 했다.

이솜은 “제목이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토익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90년대 배경을 신나고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또래 배우와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박혜수는 “언니들이 저보다 먼저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그런 이유만으로 나머지 한 자리에는 반드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세 명 중 가장 어린 나이인 박혜수는 90년대를 겪어보진 못했지만, 외적인 스타일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눈썹 모양, 과한 쉐딩 등을 주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만족했다.

고아성은 “95년도에 4살이어서 뚜렷한 기억은 없다.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거울을 보는데 어렸을 때 최초로 인지하는 일하는 여자가 떠오르더라. 그게 이모일 수도 있고 엄마일 수도 있고 이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터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고아성은 전작 ‘라이프 온 마스’에서 1980년대 말투를 뛰어나게 구현해 호평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감독님에게 전작과 겹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니 ‘라이프 온 마스’의 전편을 보셨다.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저도 많이 고민을 해봤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1990년대와 80년대는 다르더라. 90년대는 수줍음이 없어지고 당당한 모습에 제가 해석한 이자영 캐릭터를 만들어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90년대 말투가 있더라. 미세하게 다르긴 하지만 있더라”면서 1990년대의 말투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외적인 연출에 “영상들과 잡지들을 많이 찾아봤고, 영화 초반에 동묘에 의상팀과 함께 가서 옷도 입어보고 같이 찾아봤다”라며 “갈매기 눈썹이라든지, 블루블랙 볼륨 헤어, 립라인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집에 있는 앨범을 찾아보는데 엄마 젊은 시절의 사진을 발견했다. 정말 멋쟁이셨다. 가죽 재킷에 목폴라에 목걸이, 의상팀에 똑같이 입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고 모니터를 하는데 사진 속 엄마랑 저랑 똑같더라. 되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끝으로 이종필 감독은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되고 난 다음에 댓글을 봤는데 기대되는 것들이 영화에 다 있다. 걱정된다고 하는 신파, 억지감동은 전혀 없다”고 했으며 박혜수는 “저희 영화 진짜 재밌다.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이 90년대를 살았던 분들, 살아보지 않았지만 지금 현재를 살고 계시는 분들이 보시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솜은 “영화 재밌고 즐겁게 촬영했다. 케미하나는 믿으셔도 될 것 같다. 요즘 어려운 시기에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건강하시고 영화 많이 기대해달라”며 고아성은 영화 속 대사인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을 외쳤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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