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h BIFF] ‘미나리’ 한예리 “할리우드 못 가봐, 진출했다는 기사 부담”
입력 2020. 10.23. 15:09:50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한예리가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감독 리 아이작 정) 기자회견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리 아이작 정 감독,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등이 참석했다.

한예리는 “할리우드에 아직 가보지 못했다”라면서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기사가 나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거창하게 기사가 났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윤여정이 “저희 영화가 작은 영화다.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앙상블 어워드를 받은 적 있다”면서 “한 집에서 예리와 기숙사에 사는 것처럼 밥도 해먹고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이 됐다”라고 하자 이를 들은 한예리는 “선생님이 첫 촬영 때 ‘예리야,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시차를 극복하기 전, 일주일 내내 아침 9시부터 불려나가 찍었다. 친구에게 ‘이렇게 고생시키냐’면서 욕을 했다. 날씨는 너무 덥고, 집에 에어컨도 잘 나오지 않아 엄청 고생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로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병아리 감별사로 10년을 일하다 자기 농장을 만들기 위해 아칸소의 시골마을로 이사온 아버지, 아칸소의 황량한 삶에 지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픈 어머니, 딸과 함께 살려고 미국에 온 외할머니. 영화는 어린 아들 데이빗의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각자의 입장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의 정직한 기록을 담는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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