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의 지우개’, EBS1서 방영…정우성X손예진의 감성 멜로
입력 2020. 10.25. 22:35: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EBS1에서 방영된다.

25일 오후 EBS1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전파를 탄다.

2004년 제작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이재한 감독의 작품으로 정우성, 손예진 등이 출연했다.

극 중 수진(손예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그 날도 어김없이 산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때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을 향해 트림까지 하는 그 남자 철수(정우성).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건축가를 꿈꾸는 가난한 목수와 의류회사에 다니는 부잣집 커리우먼 간의 가슴 저린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영화다. ‘컷 런스 딥’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정우성이 정통 멜로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가 맡은 철수는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인물로 공사장에서 목수 일을 하지만 건축사의 꿈을 가지고 있다.

손예진은 철수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 딸이자 의류회사에 다니는 커리어우먼 수진 역을 맡았다. 건망증이 심해 엉뚱한 사고를 저지르지만 사랑을 두려워하는 철수 앞에선 저돌적인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일본 ‘요미우리 방송’이 2001년에 제작한 드라마 ‘순수한 영혼’이 원작. 소설가 김영하가 각색을 맡았고 2005년 4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색상 수상.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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