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h BIFF] ‘조제’ 타무라 코타로 감독 “구애받지 않은 새로운 엔딩의 형태”
입력 2020. 10.29. 14:36:07
[더셀럽 전예슬 기자] 타무라 코타로 감독이 원작, 실사영화와 다른 엔딩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타무라 코타로) 온라인 기자회견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선영 프로그래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사영화와 차이점을 뒀다고 밝힌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단편 소설에서는 주인공 츠네오와 조세 두 사람의 관계에 결론을 내지 않고, 마무리를 짓지 않은 채 마무리 된다. 실사영화에서는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는 엔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작이 제시했던 엔딩과 실사영화에서 제시했던 엔딩은 차이가 있었다. 실사영화에서는 나름의 틀이 있었다면 저는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엔딩의 형태를 생각했다. 그것이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저는 원작 단편 소설을 먼저 봤다. 원작소설을 봤을 때 이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나갈까 생각했다. 그때 가졌던 이미지가 애니메이션의 엔딩에도 그대로 표현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가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동시에 조제와 츠네오의 성장 이야기라고 이해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집에 틀어 박혀 있었던, 외부의 세상과 차단됐던 조제가 어떻게 하면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외부로 나가는지 성장의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큰 포인트라고 느꼈다. 바깥에 나간다는 것은 물리적은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것의 외부로 나간다는 것”이라며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대해 생각했다.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외면의 변화를 조금 더 깊이 파고들 수 없을까 생각했다. 그 주제 의식이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며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등과 함께 만들었던 실사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이누도 잇신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희망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BI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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