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끝없는 도전으로 맞이한 제 2의 전성기 [인터뷰]
입력 2020. 11.21. 07:00:00
[더셀럽 신아람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뚱뚱한 여자들은 운동을 못 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뷰티 MC부터 각종 화보 모델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김민경. 그는 대중에게 웃음을 넘어 위로와 용기를 주는 건네며 그만의 방식으로 제2의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개그계에 입문한 김민경은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역들에 충실한 결과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올해 코미디TV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을 시작으로 tvN '나는 살아있다' 유튜브 '마녀들' SBS FunE '왈가닥뷰티'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운동뚱'을 통해 체중 감량은 물론 운동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고정 편견을 깬 그는 '나는 살아있다'를 통해 또 한 번 자신과의 싸움에 나섰다. 평소 공포심이 많다는 김민경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는 살아있다'를 촬영하면서 그동안 나는 정말 편하게 살았구나 생각했다. 또 동료들이 나로 인해 재난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생기고 도전할 수 있고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고 계속 시도했고 모두가 날 안전하게 받쳐준다고 믿고 의지했다. 특히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의지할 수 있었다. 맏언니 성령이를 포함해 신체적으로 제일 좋은 시영이가 날 밀어주고 끌어줬다. 에너지 넘치는 정연이와 막내 우기마저도 나를 이끌어줬다. 그들이 없었다면 1회에서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동료애 덕분에 김민경은 심각한 물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생존 프로그램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뽐내며 모든 훈련을 소화해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했는데 재난이 닥쳤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보고 안 당해보면 모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멋진 프로그램이다. 공포를 모르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수 없겠지만 살면서 숨을 못 쉴 만큼 두려움을 느낀 것 처음이었던 것 같다. 1회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민경이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음식을 더 많이 맛있게 먹기 위해서였지만 단순히 그뿐만은 아니었다. 그에겐 남다른 책임감과 승부욕이 존재했다.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김민경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 목적은 음식을 더 많이 맛있게 먹기 위해서였다. 많은 분들이 그걸 좋아해 주셨다. 운동도 운좋게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 훌륭한 가르침을 받아서 그만큼 잘 소화하고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이런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고 보고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 결과 '근수저' '민경장군' 등 수많은 수식어를 얻게 된 김민경은 가장 애착 가는 수식어로 민경장군을 꼽았다. "평소 댓글을 자주 보는 편이다. 특히 '운동뚱' 댓글은 다 읽어본다. 저한테 좋은 말 해주시는 내용을 보면서 자존감을 높이려 한다. 힐링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뭐니뭐니해도 '민경장군'이라는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어느덧 데뷔 12년 차가 된 김민경은 고마운 사람을 딱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그콘서트'를 가장 고마운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정말 운 좋게 인복이 있다. 이쪽 일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누구라고 딱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관심을 많이 받았다. 프로그램으로 이야기 한다면 '개그콘서트'는 너무 서고 싶었던 무대였고 친정같은 느낌이다. 나를 이렇게까지 끌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요즘 코미디TV에서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있고 다 감사하다"

마흔이 된 김민경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아직은 결혼생각이 없다는 그는 마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크단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김민경의 사십대가 더 기대된다.

"결혼할 나이가 됐다고 해서 결혼할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연애를 하고 싶다. 결혼에 대한 조바심을 갖고 싶진 않다. 마흔이 됐다고 해서 결혼 키워드만 아니면 걱정은 없다. 마흔부터 잘된다고 하더라. 38살, 39살 당시엔 걱정들이 있었다. 오히려 마흔이 되고 '이제 좀 더 잘 될거야' 그 마음을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 의도치 않게 마흔이 되자마자 운동을 시작하고 인생이 달라졌다. 이제 시작이다. 쭉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나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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