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고영욱→박유천 '성범죄·마약' 논란 연예인 복귀 이대로 괜찮은가
입력 2020. 11.25. 17:35:19
[더셀럽 신아람 기자] 성범죄, 마약 등 각종 논란 연예인들이 짧은 자숙 기간 후 개인방송이나 SNS를 통해 은글슬쩍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13살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SNS를 개설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그는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며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자신의 어머니 사진을 게재하며 "저희 엄마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얼마 전 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 엄마의 사진을 올려본다"라며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도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달고 있는 그가 SNS를 통해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하는 모습에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피해자 고통은 외면한 채 어머니까지 언급한 그에게 감성팔이를 통해 자신을 포장한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SNS는 개설 하루 만에 폐쇄당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고영욱을 비롯해 성범죄로 논란이 일었던 가수 최준영, 정준영 등의 계정을 폐쇄시킨 것.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폐쇄됐다고해서 이들의 소통창구가 완전히 막혀버린 것은 아니다. 최근 마약, 성범죄 등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은 개인 방송을 통해 자연스레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상습 성폭력,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가수 박유천은 동생 박유환 개인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를 시도했다. 이후 지난 1월 태국 팬미팅을 개최, 개인 화보집 판매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개그맨 김생민 역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후 자숙 기간을 갖는 듯 했으나 지난해 9월 약 1년 반 만에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이다'로 방송을 재개했다. 고영욱 절친 신정환 역시 과거 해외원종도박 및 뎅기열 거짓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 후 최근 개인 방송을 통해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언제부턴가 사회 물의를 빚고 자숙하겠다는 이들은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좋은 연기,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는 이유를 대며 개인방송, 예능프로그램 게스트를 통해 자연스레 복귀를 시도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들에게 내려진 집행유예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에 일각에서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관대한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대중이 원하지 않는 그들은 과연 누구와 소통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인가. 더 이상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적극적인 규제 마련이 필요할 때로 보인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티브이데일리DB, 코엔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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