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장동익 “영문 모른 채 끌려 가, 4일 동안 고문당해”
입력 2020. 11.25. 21:44:56
[더셀럽 전예슬 기자] ‘아이콘택트’ 장동익 씨가 21년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30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장동익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청구인 장동익 씨는 “그때 일을 생각하면 정신이 도는 줄 알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징역을 21년 살고 나왔다. 91년 11월 8일, 저는 방에서 2살 딸아이와 놀고, 아내는 저녁상을 차리고 있었다. 밖에서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길래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따라 나가게 됐다. 문밖의 승용차에 탔고 경찰서에 갔다”라고 전했다.

경찰서로 끌려가게 된 내막에 대해 박준영 변호사는 “장 선생님의 가까운 친구 분이 불법 운전면허 교습을 했다. 그게 경찰서에 신고 됐고 경찰들은 (살인사건에) 연루된 게 아닌가 했다. (경찰은) 친구의 차를 자주 타던 장동익 씨를 체포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장동익 씨는 “경찰이 강도, 살인 얘기를 하는데 구경도 못한 사건이었다. ‘저는 모른다’라고 했지만 제 말을 들어주지 않고 ‘네가 안했으면 누가 했냐’라며 폭력을 가했다. 4일 동안 고문을 당했다. 사람을 거꾸로 매달아놓고 얼굴에 수건을 가리고 물을 부었다”라고 괴로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정신을 잃게 됐다. 4일을 당하니까 ‘살아야겠다’란 생각을 했다. 거꾸로 매달린 상태서 말을 못하지 않나. (경찰이) ‘네가 했으면 했다고 그래, 손가락으로 움직여’라고 하더라. 계속 고통만 가해져서 더 참지 못하고 손가락을 움직이게 됐다”라며 “그 당시 손가락을 움직였던 게 후회되는 게 사실이다. 손가락 움직이지 않았다면 고통 하나로 끝났을 텐데”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진술서를 쓰라는데 뭘 쓰라는지 모르겠더라. 경찰관이 불러주는 대로 쓰라고 해서 쓰다 보니 진술서가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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