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휴먼드라마+코미디+트로트까지, 3박자 장착 [종합]
입력 2020. 11.27. 15:13:46
[더셀럽 전예슬 기자] 트로트, 본캐, 부캐. 요즘 ‘대세’ 총집합이다. 1인2역, 부캐와 본캐를 오가는 이한위의 연기 열정과 함께 눈과 귀를 충족시킬 트로트까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이다.

27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극본 박광연, 연출 박기현)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기현 PD, 배우 이한위, 정유민, 설정환 등이 참석했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트롯 모창 가수와 그의 딸이 거짓투성이 연극에서 벗어나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는 “트로트가 소재다. 트로트를 본격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트로트 가수와 그의 딸, 부녀 이야기를 다룬 휴먼드라마다. 그 안에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사랑도 있다”면서 “제가 딸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녀간의 화해에 마음이 많이 갔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휴먼드라마에 코미디가 플러스 된 음악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에서 라진성 역을 맡은 이한위는 택시 운전사에서 A급 모창 가수까지,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한위는 “연기를 오래 해서 괜찮을 것 같았지만 노래도 잘 해야 하고, 춤이 곁들여진 빠른 곡의 노래도 있어 그런 것들이 내심 걱정됐다. 연습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향상 시킬 수 있었다. 이 드라마가 모창가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다.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기쁨, 아픔, 좌절감을 표현하는 거라 두려움에 비해 즐겁게 잘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출연 이유 및 연기 소감을 전했다.




라진성의 딸 라신혜 역을 맡은 정유민과 라신혜의 예비신랑 강연우 역을 맡은 설정환은 전작 ‘꽃길만 걸어요’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정유민은 “감독님과 전작을 같이 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저를 다시 찾아주셨다. 상대 배우도 정환 씨라 반갑더라.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으며 설정환 역시 “감독님, 스태프, 배우도 전에 같이 했던 분들이다. 대본 자체도 메시지가 좋아 참여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유민과 호흡에 대해 설정환은 “저도 그렇지만 유민 씨도 굉장히 웃음이 많다. 쳐다만 보고 있어도 웃어서 NG가 많이 나 이 작품에서도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역시나 많이 웃었다”라며 “전작에서 스태프, 감독님, 배우분들 비슷해서 그런지 너무 편하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 유민 씨와 전작에서 앙숙이었지만 배우 이전에 사람으로서 굉장히 친해 촬영하는데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정유민은 “설정환 씨가 학교 선배님이시다. 같이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전작이 오버랩 되면 ‘라일락’에 집중하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어떻게 하면 ‘라일락’에 몰입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연기적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과정들도 새롭고, 재미있었다. 웃음 NG 때문에 고생했지만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했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박기현 PD는 “제가 운명을 믿지 않는데 많이 작용됐다”면서 “배우가 단순히 연기하는 게 아닌 노래와 다른 부분을 해줘야 했는데 ‘누가 있을까’ 싶었다. 잘 떠오르지 않아 포기해야하나 싶었다. 모 방송을 보니 이한위 선배님이 트로트를 부르시더라. 브라운관으로만 뵀던 선배님과 인연이 닿아 일을 하게 됐다. 설정환, 정유민 씨는 전작 ‘꽃길만 걸어요’에서 같이 일을 했다. ‘꽃길만 걸어요’에서 두 사람은 싸우고, 연결이 안 되는 역할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두 사람을 이어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의 케미가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한위는 “노래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트로트가 아니었다. 트로트 계열의 연기를 하지만 심성이나 저의 본래 좋아하는 곡은 발라드, 알앤비(R&B)다. 제 스스로 발라드의 감성으로 트로트를 연기한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복면가왕’에 나갔고, 그 인연으로 ‘보이스트롯’에 나가게 됐다. 감독님이 그걸 보고 제의해주셨는데 캐스팅 보다, 만났다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로 운명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한위가 연기할 부캐는 8090년대를 주름 잡았던 전설의 트로트가수 라일락의 모창가수 라이락이다. 1인2역과 동시에 노래, 춤까지 소화해야했던 그를 향해 정유민은 “이한위 선배님이 BTS급으로 연습하셔서 많은 고생을 하셨다”라고 놀라워했으며 설정환은 “이한위 선생님이 1인2역을 하신다. 저는 그런 촬영을 해본 적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적도 없었다. 같은 장면을 여러 번 해야 하고, 카메라 안에서 물건이 옮겨지면 안 되는 것을 경험하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었고, 신기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방송에 앞서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과 ‘쏘리쏘리해’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상을 통해 공개됐다. 박기현 PD는 “음악이 사람들의 귀에 와 닿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음악감독님과 신경 써서 했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굉장히 짧은 시간에 운명처럼 두 곡이 좋게 나왔다.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한 곡은 굉장히 빠르고, 한 곡은 발라드성 트로트다. 노래가 굉장히 좋은데 미리 듣고 드라마를 감상하시면 훨씬 더 재밌을 것”이라며 “이 드라마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 신경 썼다. 마치 인도영화의 엔딩처럼 모든 출연진이 춤을 추는 깜짝 엔딩도 있기에 끝까지 시청해 달라”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정유민은 “트롯이 대세지 않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감을 일으킬 소재가 많다고 생각한다. 주말동안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드라마스페셜의 감성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설정환도 “나의 주체성과 본질을 생각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돌봐야 행복하다는 메시지가 있다. 드라마 끝난 후에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드라마스페셜의 6번째 작품,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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