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 “‘잔칫날’ 전 부모님께 식사대접, 멋쩍어 하셔서 마음 복잡” [비하인드]
입력 2020. 11.30. 12:03:09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하준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언급했다.

30일 오전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 개봉을 앞두고 하준의 인터뷰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잔칫날’ 측은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주연배우 소주연이 타 현장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급하게 취소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려 했던 인터뷰 일정 또한 모두 온라인상으로 변경됐다.

우여곡절 끝, ‘잔칫날’은 오는 12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준은 “설레도 되나하는 마음과 함께 송구스럽기도 하다. 현실적인 말씀 드리자면 예산 많지 않은 영화고, 다양성 영화는 개봉하는 자체가 감사하지 않나.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좋은 결과가 나서 감사했지만 그 자리에서도 개봉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님, PD님들도 그런 마음이었기에 개봉하는 자체에 감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 시국에 대해서는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해프닝을 일어난 것도 누구의 탓이겠냐. 이 와중에 개봉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감사하고, 한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심심한 사과를 건넸다.



하준은 “그럼에도 추천 드리고 싶은 이유는 12월은 가족을 돌이켜보는 달이지 않나. 저도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더라. 사건을 겪었던 분들이라면 변화가 있을 거고, 겪지 않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을까”라며 “서울 객지생활 하는 분들 많지 않나. 보고 나면 아버지, 어머니에게 전화 한 번 드릴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의미 없는 전화만큼 의미 있는 게 없다. ‘전화 왜 했냐’ 하면 ‘그냥 했다’라고 하지 않나. 특히 가족은 더 그렇고. 저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사랑한다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감히 추천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본 하준. 그는 “최근에 조깅을 많이 한다. 뛰다보면 안 뛰고 싶을 때가 있다. (가족은) 다시 뛰게 만드는 존재인 것 같다”면서 “다른 이야기인 하지만 ‘잔칫날’하기 전,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가 한정식 집에서 식사대접을 해드린 적 있다. 부모님께서 굉장히 멋쩍어 하시면서 드시더라. 마음이 복잡했다. 그 기억이 경만이란 역할을 할 때 중심이 됐다”라고 전했다.

하준은 “가족들에게 항상 감사하지만 죄인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저의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행동에 제약이 있지 않나. 노심초사하게 해드려서 죄인의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워 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을까”라며 “다시 뛰게 만드는 감사한 존재인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하준)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다. 오는 12월 2일 개봉.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트리플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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