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zi 오진성이 밝힌 성대결절 공백, 응급실, 그리고 사계 프로젝트 [인터뷰]
- 입력 2020. 12.15. 14:58:29
- [더셀럽 전예슬 기자] ‘후회 하고 있어요’ 첫 소절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그 노래. ‘응급실’로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izi의 오진성이 사계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들과 만난다.
기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돼 오진성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진성은 지난달 5일 izi의 사계 프로젝트 첫 번째 앨범 ‘포 시즌스 : 어텀(FOUR SEASONS : AUTUMN)’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널 좋아했던, 널 미워했던 이유’는 과거 활동 당시 풋풋했던 어린 시절의 감성으로 쓰고, 아껴뒀던 곡을 2020년 현재의 감성으로 새롭게 편곡하고 녹음한 곡이다.
오진성은 두 번의 성대결절로 긴 공백기를 가진 바. 치료에 전념했던 시간을 보낸 뒤 izi의 사계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들과 만날 계획이다. 각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곡을 발매, 오랫동안 그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izi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노래할 수 있음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요. 타이틀곡 ‘널 좋아했던, 널 미워했던 이유’는 20대 중반, 그때의 사랑과 이별하며 느꼈던 아픔들과 반성, 그리움 등을 표현했던 곡이죠. 지금 나이의 감성으로 다시 표현해 봤습니다.”
오진성은 그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만큼 사계 프로젝트로 음악적인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어텀’에서는 이별을 경험하며 너무 아팠던 마음을 시린 가을의 감성으로 담아냈다. 사계 프로젝트를 계획한 이유와 추후 공개할 음악은 어떤 분위기와 느낌을 담고 있을까.
“오랜 공백기가 있었기에 앞으로 저와 음악에 대해 더 엄격하고, 음악에 많은 열정을 쏟고 싶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두 번째 사계 프로젝트의 멜로디는 거의 완성이 됐어요. 가사를 구상 중이죠. 겨울에 누군가와 함께 걷던 그 거리, 자주 가던 장소,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이별한 후에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있잖아요. 그런 기억을 대중과 교감하고 싶어요.”
사계 프로젝트에 앞서 지난 7월 ‘세상에 없는 말’을 공개했던 오진성. 이 곡은 많이 힘들었던 시기에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한다. 성대결절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면서 힘이 된 가족들에게도 감사한 마음도 함께.
“‘세상에 없는 말’은 미든 시기 제 곁에서 같이 아파해주고, 기뻐해주고, 절 기억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음악으로 작업했어요. 힘든 시간, 가장 힘이 되고 힘을 줬던 건 가족이에요. 감사함과 소중함을 많이 느꼈고, 절 기억해주시는 팬 분들이 너무 많은 힘을 주셨어요. 감사하고, 늘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오진성은 izi의 ‘응급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5년 공개됐던 이 곡은 15년이 흘렀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남성들에게 노래방 18번 애창곡으로 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하하.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많은 분들이 항상 물어보시는데 저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매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노래가 좋아서 그런 거겠죠?”
올해, 새 앨범 공개뿐만 아니라 뮤직카우의 ‘생목라이브’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 신호탄을 쏜 오진성. 그는 ‘살롱데이트’에도 참여하면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살롱데이트’는 아티스트와 대중이 함께하는 음악 토크 행사로 저작권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갑자기 ‘생목라이브’를 시키셨는데 다음번에 한다면 잘 해보려고 해요. 하하. 그리고 ‘살롱데이트’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뮤직카우 스태프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연말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해요. 저도 저작권자로서 뮤직카우의 저작권 공유 플랫폼이 처음에는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알고 나니 음악으로 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팬분들도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의 곡에 주인이 될 수 있고, 수익도 볼 수 있더라고요. 음악 산업 발전에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020년도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오진성에게 어떤 한 해가 됐을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삶이 너무 달라져버렸잖아요. 저도 계획했던 일들이 많이 막혔는데 남은 시간, 음악작업에 더 매진할 생각이에요. 연말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오진성은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며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음악적 교감을 나눌 것이라 다짐했다. ‘응급실’을 잇는, 그 이상의 웰메이드 곡을 탄생시킬 그의 행보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는 때다.
“정말 노래하지 못했던 시간이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요. 이제는 건강관리를 잘해서 오래오래 노래하며 팬들에게 많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 사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쉬지 않고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오랜 시간 활동을 못해 많은 분들이 izi를 잊고 지내셨을 텐데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해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