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차인표 “차씨 가문에 누 끼칠까 부담多, 후손들 걱정됐다”
입력 2021. 01.07. 15:13:29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7일 오후 차인표의 인터뷰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90년대 전국을 ‘차인표 신드롬’으로 물들였던 차인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미디 영화에서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파격 변신에 나섰다.

배역과 싱크로율이 50%라 밝힌 그는 공감 갔던 대사에 대해 묻자 “매니저에게 하는 대사 중 ‘네가 밥 벌어 먹는 것도 내가 가진 이미지에서 나오는 거야’ 읍소하는 게 있다. 저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가진 비슷한 마음일거라 생각한다. 그 이미지가 좋던, 싫던 책임감이 생기는 거기 때문에 그런 대사가 나오지 않았나”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라고 답했다.

차인표는 왕년에 잘나갔던 시절의 인기와 이미지를 움켜쥐고 살아가는 마음만은 연기 4대 천왕, 주인공 차인표로 분했다. 갑작스럽게 무너진 건물에 갇혀 누구도 모르게 탈출해야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역할과 자신의 실제 모습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그는 “대중들로부터 받았건, 자신이 쌓았건, 자신의 이미지 안에 갇혀있는 모습에 많이 공감됐다. 극중 차인표와 실제 제가 그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중들이 저에게 부여해준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 저의 의무, 임무라고 생각해 족쇄가 돼 나를 오랫동안 옭아맨 건 아닌가, 통제한 건 아닌가 하는 비슷한 점을 느꼈다”면서 “달랐던 점은 저는 성격이 급해서 어디 갇히면 빨리 나와야한다. 항상 행동을 먼저하고, 판단을 하기에 얼른 나왔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29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영화를 공개하게 되면서 뒤따르는 부담감도 컸을 터. 차인표는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위인전이라고 해도 부담감 있었을 거다. 그런데 코미디라 더 많이 있었다. 차씨 가문에 누를 끼칠 수도 있는 거고”라며 “앞으로 살아갈 후손들이 싫어하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좋은,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뿌듯함 보단) 조심스러운 게 많았다. 위인전이 아니지 않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스릴은 있었다”라며 “혹시 우리의 도전이 희화화되고 끝나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감은 있었다. 다행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관심 가져주시니까 어느 정도 의도했던 대로 성취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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