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위로와 공감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인터뷰]
입력 2021. 01.08. 16:09:03
[더셀럽 전예슬 기자] 2021년 기분 좋은 시작이다.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가수 우디의 이야기다.

기자는 최근 새 디지털 싱글 ‘스테이 앳 홈(Stay at Home)’을 공개한 우디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디의 이번 싱글은 지난 1월 발매한 ‘지구는 멸망하지 않아’ 이후 1년 만의 신보다. 타이틀곡 ‘그냥 집에 있자’와 수록곡 ‘2지망’까지 2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1년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감회가 남다를 터.

“항상 제가 만든 음악을 들려주는 것만큼 두근거리는 순간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매번 너무 긴장되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그만큼 항상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노래를 만들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

우디는 지난해 11월 KBS2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OST에 참여했지만 신곡 공개까지 긴 시간이 걸린 바. 그동안의 공백을 어떻게 보냈을까.

“원래 계획은 OST 발매 전인 2020년 여름에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었어요. 중간에 같은 소속사 동생들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작곡가로 참여하게 되면서 제 앨범 작업은 아무래도 조금 늦어졌죠. 그리고 아버지가 8월에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여러 가지 일들이 좀 겹쳐서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새롭게 앨범을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를 넘겨 신곡을 발표하게 됐죠.”



‘그냥 집에 있자’는 여행도 좋고, 밖에서 데이트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서 데이트하자고 이야기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2지망’은 유명 연애 리얼리티 출연자의 인터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짝사랑 경험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디테일한 가사와 묵직한 힙합 리듬 위로 절제된 사운드들이 만나 독특한 울림을 주는 곡이다.

“‘그냥 집에 있자’는 키워드가 ‘위로’예요. 제가 세상을 바라볼 때, 누군가를 바라볼 때 지금 겪고 있는 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속상한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곡이죠. ‘2지망’이란 곡은 ‘너에게 내가 두 번째 밖에 되지 않는 구나’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고, ‘하트시그널 시즌3’의 출연자였던 이가흔 씨가 했던 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노래예요.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분들이 듣는다면 정말 많은 공감과 같은 감정을 같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디는 독특한 음악스타일과 보이스로 음악을 표현하는 게 특징. 특히 그는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를 멜로디와 가사에 녹여내 듣는 이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냥 집에 있자’라는 키워드는 꽤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제목 중 하나였어요.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모든 일도 다 집에서 하기 때문에 집에 대한 애착이 있는데 먼저 가사에 대한 것들이 떠올랐고, 그 뒤로 곡 작업을 진행했어요. 곡 작업하는 방법은 너무 많아서 어떨 땐 가사를 먼저 작업하기도 하고, 멜로디를 먼저 쓰기도 하는데 이 곡 가은 경우, 먼저 가사의 작업 빈도가 더 높았던 곡이었어요. 보통 한 곡을 완성하는 시간은 빠르면 하루나 이틀,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다 완성하는 편이에요. 그때그때 생각이 날 때 다 완성을 해놔야 해요. 나중에 완성을 하려면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 뭔가 느낌이나 생각들이 왔을 때 한 번에 몰아서 완성을 하는 편이거든요. 이번 앨범같은 경우에는 완성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우디는 지난 2019년 공개한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이후 공개하는 신곡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신곡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이에요. 저는 제가 만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고, 그게 좋아서 음악을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신곡은 저에게 있어서 세상 가장 부담이 되는 일이지만 그만큼 가장 좋아하는 일이기도해서 항상 일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신곡을 발표하는 순간이 너무 행복해요.”

우디 노래가 가지는 힘은 오늘보다 괜찮은 내일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디는 잔잔한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그 사람 노래 좋아’라는 말을 듣기 위해 꿋꿋하게 걸어 나갈 그의 음악적 행보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아진다.

“저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하는 가수이고 싶어요.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사랑해서 도전해보고 싶거든요. 두 번째는 늘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관객이 수 보다는 무대 위에서 가장 두근거리는 감정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있거든요. 세 번째는 제 이야기를 음악 속에 녹여 넣는 사람이고 싶어요. 저는 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있는데 제 이야기일 때와 아닐 때 곡의 이해도가 많이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마지막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가 마음에 드는 곡도 중요하지만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디안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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