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 뒤에 숨겨진" 현아, 자전적 스토리 담은 '암 낫 쿨' [종합]
입력 2021. 01.28. 17:57:09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가수 현아가 그간 보여준 적 없던,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아에 대한 편견과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녹여냈다.

28일 오후 현아의 일곱 번째 미니 앨범 ‘I’m Not Cool (암 낫 쿨)’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년 2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현아가 ‘I’m not cool’을 통해 쿨한 듯 쿨하지 않은 그의 솔직한 모습을 선보인다. 오랜만에 컴백한 현아는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매일 매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아는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한 차례 미룬 뒤 활동을 재개한 소감에 “완벽히 좋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어렵다. 무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무대에 서고 싶어서. 최대한 상황에 맞춰 대처할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라며 “예전보다는 나아진 부분들이 확실히 있고 주변에서도 잘 챙겨주셔서 잘 버티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이 연기됐을 때 그게 제 자신에게 화가 났다. 컨디션 조절을 못해서 팬 분들이랑 했던 약속을 못 지킨 게 화가 났다. 대신에 ‘하루라도 빨리 무대에 서야지. 그러려면 잘 먹고 운동하고 매일을 잘 보내야 겠다’는 좋은 생각으로 회복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I’m Not Cool’를 비롯해 ‘현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GOOD GIRL’, 화려함 뒤의 외로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Show Window’, 던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는 ‘Party, Feel,Love (Feat. 던 (DAWN))’ 그리고 ‘FLOWER SHOWER’로 총 5곡이 수록됐다.

새 앨범에 대해 현아는 “정규 앨범도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무대를 빨리 서고 싶어서 제 휴대폰에 있는, 메모장에 있는 전체적인 이야기가 담겼다”라며 “3년 전 내용들도 있고 2년 전에 있었던 내용도 담겼다. 팬들한테는 다이어리로 앨범을 선물하고 싶었다. 현아의 비밀 일기장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전하고 싶어서 다양한 주제거리로 앨범을 만들어봤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I’m Not Cool’은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프로듀싱했으며 현아와 던이 작사에 참여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쿨 해 보이는 현아가 ‘사실 나는 쿨하지 않아’를 외치며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한편으로 이중적이고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가사로 풀어냈다.

현아는 ‘GOOD GIRL’에서 ‘I’m Not Cool’로 타이틀 곡을 변경한 계기에 “‘GOOD GIRL’로 했다면 조금 더 빨리 인사드릴 수 있었지만 대표님께서 이 곡을 들려주셨다. 트랙만 듣고 제가 놓칠 수 없겠더라. 그래서 바로 던, 싸이 대표님 셋이 수다 떨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타이틀 곡으로 바뀌게 됐는데 더 좋다.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고 지금이 기회라 생각했다. 도전이었지만 많은 분들께서 이해해주셨는지 더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또한 던, 싸이와 함께 작업하면서 시너지가 배가됐다고. 현아는 “셋 다 다른 스타일의 아티스트니까 좋은 장점들만 함축시킨 느낌이었다. 대표님이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시고 던이 제 캐릭터를 이야기 해주고 저는 반항적인 가사를 좋아해서 세 가지의 재밌는 점들이 모여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던은 존재자체가 힘이 되는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같이 작업을 해주다 보니까 조금 느낌이 남달랐다. 싸이 대표님은 평소 성향이 잘 맞는 듯 둘 다 성격이 세다. 항상 트러블이 많이 있었는데 대표님 이야기 들으면서 이런 과정이 많이 재밌었다. 또 ‘현아는 잘할 거고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다’라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퍼포먼스 디렉션도 많이 주셔서 그런 합이 많이 좋았다. 든든하다”라고 두 사람에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타이틀곡과 두 번째 트랙인 ‘GOOD GIRL’ 작사에도 참여한 현아는 남 눈치 보며 그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사느라 나만의 오리지널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나답게 구는 것이 왜 나쁜 거야?’라는 물음을 던지며, 우리 모두 주체적인 삶을 살자 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모두가 좋아하는 착한 사람’이 아닌 자신이 어떠한 모습일지라도 가장 나다운 것을 아름답고 멋지게 여기는 모든 사람이 바로 ‘GOOD GIRL’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현아는 “새로운 장르와 음악적 시도라는 점에서 제 음악 안에 ‘I’m Not Cool’이라는 곡이 좋다. 음악적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매번 더 다양한 걸 시도하고 싶다. 저는 했던 걸 또 안 한다. 욕심이라 하면 매번 새롭고 싶다. 제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다”라고 남다른 바람을 전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만큼 현아는 ‘I’m Not Cool’를 통해 그동안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대중들이 보는 현아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현아는 “대중 분들이 보는 현아는 제가 평생 알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태어나면 모를까. 저도 제 자신을 봤을 대 매번 다르고 다른 걸 하고 있어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현아를 언제쯤 알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지금은 현아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면 그때쯤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이 모르는 현아는 말그대로 ‘I’m Not Cool’이다. 편한 것 진짜 좋아하고 말로 설명되지 않는데 이번 노래가 딱 알맞다. 제가 잘 안 먹을 것 같고 깍쟁이일 것 같은 이미지 인데 또 아니지도 않은 것 같아서 모든 게 맞는 것 같다. 대중들이 보는 완벽함 뒤에 숨겨진 ‘I’m Not Cool’이 현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아는 이번 활동 각오에 “제가 컴백을 준비하면서 많이 재미있었다. ‘내가 얼마나 무대를 사랑하고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 걸 느낀 작업이었다. 활동이 끝나고 시간이 지났을 때 이 노래를 가지고 많은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면 그보다 더 바랄 게 없지만 그 전에 제가 준비한 걸 열심히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현아의 새 앨범 ‘앨범 ‘I’m Not Cool‘은 오늘(2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피네이션(P NATIO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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