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미나리’ 한예리 “윤여정 유머감각, ‘본 투 비’ 절실히 느껴”
입력 2021. 02.23. 15:03:05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한예리가 윤여정과의 연기 호흡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개봉을 앞두고 한예리의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한예리는 극중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모니카의 엄마이자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윤여정이 맡았다.

한예리는 순자에 대해 “모니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유일한 가족이다. 엄마가 모든 생계를 책임지고, 가장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봐서 그 사람에 대한 애처로움과 연민이 많을 거다.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 같으면서도 강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모습이 제이콥(스티븐 연)에게도 있기에 그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윤여정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한예리는 “윤여정 선생님은 너무 멋있었다. 그 나이에 타지에서 도움 없이 해내는 모습이 멋있더라. 선생님의 유머감각도 배우고 싶지만 배울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유머감각은 ‘본 투 비(Born to be),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어야하구나’를 선생님을 보면서 절실히 느꼈다”라고 밝히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서 힘들다고 얘기하지 않는 선생님을 보면서 멋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더라”라며 “또 선생님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계시구나, 나도 선생님 나이가 되면 나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을까’란 생각 들었다. 선생님의 고유 개성, 향기를 가지고 계시기에 필드의 감독님과 작업하구나 생각이 들어 나도 나만의 고유의 것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윤여정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2020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1관왕 144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미나리’ 국내 개봉은 오는 3월 3일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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