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나라와 인간 권아윤의 열정과 도전 [인터뷰]
입력 2021. 02.26. 16:45:55
[더셀럽 전예슬 기자] 외모도, 연기도 ‘열일’한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3연타 흥행에 성공한 권나라다.

권나라는 최근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 종영 후 기자들과 만나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인터뷰는 화상으로 대체됐다.

KBS2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민수, 이하 ‘암행어사’)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지난 9일 14.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권나라는 극중 어사단의 홍일점 홍다인 역을 맡았다. 특히 ‘암행어사’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서 소감은 남다를 터.

“사극이라는 장르보다 다인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히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암행어사’를 선택하게 됐죠. 다인이는 어렸을 때 아픈 시절이 있지만 현실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행동파에요. 그런 점이 전 작품의 역할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죠. ‘이태원 클라쓰’에서 우수아는 유년시절 아픔이 있지만 현실에 타협해요. 다인이는 맞서 싸우는 캐릭터였죠. 그런 부분을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촬영 전부터 고민을 많이 하고, 연구를 했어요. 그렇게 촬영에 임했죠. 첫 사극 도전이라 촬영 전 승마도 배우고, 액션스쿨에 가서 무술신을 위해 액션도 배웠어요.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드라마에 보이지 않아 아쉽기도 해요. 사극이라 부담감보다는 즐겁고, 재밌게 촬영에 임했어요. 개인적으론 사극의 틀이 깨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죠. 감독님도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즐겁고, 편안하게 촬영했던 첫 사극이죠.”



드라마 방영 전부터 권나라, 김명수, 이이경의 만남은 화제를 모았다.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이 뿜어낼 ‘케미’에 기대감이 모아졌기 때문. 어사단으로 함께 호흡한 소감은 어땠을까.

“정말 많이 웃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세 명의 웃음이 장면에 걸리기도 했죠. 편집하느라 힘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더라고요. 하하. 김명수 씨는 굉장히 섬세하고, 배려심이 넘쳤어요. 멜로신에서는 집중할 수 있게끔 다가와주셨죠. 이이경 씨는 워낙 장난도 많으시고, 유쾌한 분이셔서 촬영하기 전부터 긴장하는 것 같다고 하면 먼저 말을 걸며 분위기를 풀어주셨어요. 처음으로 같이 한 장면에서도 아이디어 뱅크처럼 내주시더라고요. 이이경 씨를 통해 저도 편안하게 했어요.”

그럽 헬로비너스로 데뷔한 권나라는 지난 2017년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나의 아저씨’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갔다. 특히 ‘닥터 프리즈너’ ‘이태원 클라쓰’에 이은 ‘암행어사’의 흥행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운 좋게 시청률이 잘 나왔어요. 매 작품마다 사랑받을 수 있었죠. 욕심이 났던 캐릭터나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는 마음이 시킨 대로 작품을 선택했어요. 그런 와중에 대본을 읽었을 때 한 장면 씩 상상이 가는 장면들도 있더라고요. 재구성하기도 하고, 상상으로 그렸던 작품들이 재밌게 그려지면 욕심이 났죠. 가끔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도 하지만 멋진 선배님들, 좋은 스태프, 감독님을 만나면서 조금씩 연기의 꿈을 키워갔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권나라에게 ‘원동력’은 무엇일까.

“‘수상한 파트너’로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됐어요. 멋진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갔죠. 동료, 선배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님, 스태프들을 만나 꿈을 키우게 됐어요. 매 작품마다 저에겐 스승 같은 선배님과 롤모델이 계셨어요. 스승 같은 감독님과 작가님도 계셨고요. 저는 너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갔고, 연기에 욕심이 생기게 됐기 때문이죠. 잘하고 싶고,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그게 저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권나라는 ‘나의 아저씨’에 함께 출연했던 송새벽을 언급했다.

“예전에 송새벽 선배님에게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나요’라고 여쭤봤어요. 선배님이 ‘연기는 잘하는 게 아닌, 그때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는 거야’라고 하셨죠. 매순간 최대한 많이 느끼려고 노력하고, 집중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에 ‘연기는 수학처럼, 공식처럼 해낼 수 있는 게 아니구나’를 느끼게 됐죠.”

흥행이 이어질수록 부담감을 느낄 법 하다. 그러나 권나라는 안정적인 선택이 아닌,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행보가 더 빛나 보인다.

“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작품마다 그런 선배님들을 뵀고, 또 따뜻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죠. 인간 권아윤으로서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행복을 주는 건 본인이 행복해야 나눠줄 수 있는 거잖아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이맨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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