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장' 최기섭 "父, 아버지라고 부른 적 없어…성인되서 재회" [예능 SCENE]
입력 2021. 03.04. 23:29:30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개그맨 최기섭이 아버지와의 사연을 언급했다.

4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서는 배우 장혁, 개그맨 최기섭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기섭은 “저는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는 항상 세뇌 당하듯이 아버지는 돌아가신 분이라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생활기록부에도 사망으로 기재됐는데 대학 입학 서류 준비하다 그때 알게 됐다. 이혼을 보고 엄청 화냈다. 어머니가 우시면서 말씀하셨는데 아버지도 사업을 하다 잘 안돼서 어쩔 수없이 이혼을 한건데”라며 “아버지 계시다는 걸 알고 전화번호가 있어서 받으시더라. 어머니가 아프신데 병원에 가야하는데 잠깐 와주실 수 있냐 하니까 오신다고 했다”라고 아버지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최기섭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였다. 8차선 횡단보도에 사람이 많았는데 너무 신기한 게 ‘저 사람이 내 아버지’라는 걸 알아봤다. 너무 웃긴건 아버님도 웃으시면서 걸어오시더라”라며 “보면 눈물나고 이런 것보다 원망과 화가 올라왔다. 아버지가 등을 계신 적이 있는데 내려오시라고 하는데 아빠라고 불러본 적이 없으니까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결국 저기요 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최기섭은 “아버지가 원래 지병이 있으셨는데 합병증으로 고생하시다가 1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 후 가장 후회했던 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때까지도 원망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수미산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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