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들' 조응천 의원→진중권 前 교수, '4.7 재보궐 선거' 결과 총평
입력 2021. 04.10. 21:00:00

강적들

[더셀럽 박수정 기자] '강적들'에서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총평하고, 이번 선거가 향후 정국에 불러일으킬 후폭풍에 대해 토론한다.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TV조선 '강적들'에서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前 동양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토론한다.

차기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진 게 아닌 민주당이 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시민 중에 오 후보를 찍겠다고 한 비율이 28.8%"라는 지난달 말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싫어 이탈한 것"이라 분석했다. 진중권 前 교수는 여당이 패배한 이유에 대해 "여당은 진영 논리에 빠져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으면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며 "방어를 하려다 잘못된 길로 가버렸다"고 했다.

또 "중도층이 떨어져 나가자 콘크리트 층을 붙잡아 놓고 위기를 넘기기 위해 거꾸로 된 처방을 내렸다"며 "이런 식으로 몰락해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前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시민 후보를 정해서 지지층에게 사과한 뒤 지지를 호소했으면 참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들었던 중도층이 야당을 지지하게 된 이유로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선거운동을 도와줬고, ‘금태섭 前 의원도 지지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닌, 文 정권 실정의 분노가 가져온 결과"라며 "1년 뒤에는 정반대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 정서가 극복되지 않았는데, 정부·여당 향한 분노가 워낙 커져 비호감을 압도해버린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전 교수는 "생태탕이 끓더라도 국민은 심판의 매를 잊지 않았다"고 한 줄 평을 내렸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를 "文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모두 후퇴한 게 핵심 이유"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文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점에 대해 조 의원은 "이제 통증이 심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다"며 "이제는 배를 열고 수술대에 올라서야 된다", "여기서 ‘안 아프다’고 일어나면 수술도 못 끝내고 죽는다"며 민주당 소신파로서 면모를 보였다. 조 의원은 또 "지난 4년을 복기하고, 처절한 성찰과 반성, 자성, 변화와 쇄신 없이는 회생이 힘들다"고 했다. 진 前 교수는 민주당이 "위기가 위기라는 것을 인정해야 뭐가 시작이 되는데, 인정을 안 한다"며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에 콘트리트 지지층들의 신앙이 붕괴하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에 대해서 김웅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이나 민심 풍향으로 봐서는 이 승리가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1%도 안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민전 교수는 "단 1년 만에 민심이 이렇게 변화했다"고 작년 총선과 비교하며 "1년 사이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겸손하지 않으면 언제든 민심의 역풍이 올 수 있다"고 여야에 경고를 날렸다.

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서는 文 정부의 레임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文 대통령과 여당은 민심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이날 오후 9시 '강적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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