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진지희가 성장하는 법 [인터뷰]
입력 2021. 04.12. 14:21:56

진지희

[더셀럽 신아람 기자] 진지희가 '펜트하우스' 시즌2에서 성장한 제니 모습으로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장르불문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자신의 역량을 넓혀나가는 배우 진지희다.

2003년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황태자의 첫사랑' '연애시대' '지붕 뚫고 하이킥' '해를 품은 달' '백희가 돌아왔다' '언니는 살아있다' '백일의 낭군님'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런 그가 '펜트하우스'를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입증해냈다. 지난 5일 종영한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렸다.

극 중 진지희는 악역인 듯 아닌 듯 미워할 수 없는 츤데레 면모를 지닌 유제니로 분했다. 최근 진지희는 더셀럽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시즌2에서 제니의 심경 변화나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졌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게 바라봐주셔서 거기에 힘입어서 더 좋은 제니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시즌3 들어갈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진지희는 시즌2 속 여러모로 성장한 유제니를 표현하기 위해서 헤어스타일은 물론 작은 감정 연기까지 신경썼다. 그 결과 시즌1과는 또 다른 모습의 유제니를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본인 역시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연기적인 부분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초반에 감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시즌1에서 츤데레 적인 모습이 있었는데 그걸 연결해서 단발도 중단발로 성숙하게 표현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세밀한 감정들, 엄마와 딸과의 감정들, 아이들에게 당했던 고통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초점을 많이 맞췄다. 시즌2에서 많은 부분을 보여드린 것 같다. 촬영장 갈 때마다 매 신마다 울었다. 일상 대화조차 한 적이 없더라. 그만큼 감정의 깊이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연기적인 부분으로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시즌1 학폭 가해자로 등장했던 유제니는 시즌2에서 아이들에게 왕따, 괴롭힘을 당한다. 최근 학폭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많을 때 등장했던 장면인 만큼 제니가 그 과정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관심이 쏠렸다. 진지희는 이런 제니를 표현하기 위해 톤 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사실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그대로를 보여줘야지 너무 잔인해 보이고 싶진 않았다. 그때 그 순간 제니의 감정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그 순간만큼은 저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래야 나중에 엄마한테 학폭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좀 더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가기 위해선 몸을 사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적으로 해석이 되지 않았으면 했다. 형식적인 생각 안에 갇혀서 저희 장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기보단 한 사람 감정 초점에 맞춰서 이런 아픔이 생길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시즌2에서 철들어가는 제니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헤라 키즈들 중에 성장하는 크기가 가장 잘 보이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시즌1과 달리 톤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이처럼 진지희는 매 작품, 캐릭터에 열정을 쏟으며 대중에게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역배우 수식어를 떼 놓긴 쉽지 않았다. '펜트하우스1' 유제니는 진지희가 과거 출연했던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속 해리 연장선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진지희는 아역 이미지를 억지로 지우려기 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아역 이미지 떼야 된다는 부담감은 초반에 있었다. 그냥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자. 아역 이미지는 뗄 수 없다. 내가 아역을 했다는 건 팩트다. 이걸 소중히 생각하려고 한다. 아역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고 지금은 그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제가 가진 걸 잘 표현해내려고 한다. 연기를 접고 싶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스무 살쯤 작품 활동도 쉬게 되고 나는 배우로서 재능이 없는 건가 생각을 했었는데 연기는 계속 하고 싶더라. 연기에 애정이 있고 배우를 하는 순간이 행복하다라는 걸 깨달아서 그 행복함과 그 때 가졌던 생각을 잊지 않고 쭉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그 결과 이제는 아역 아닌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진지희다. 그런 그의 배우로서 목표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 전달하고 공유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진지희가 시즌3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쁘든 슬프든 캐릭터와 동화되면서 감정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내가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신은경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느꼈다. 어떤 상황이든 겸손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그런 에너지를 대중에게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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