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입소문 탄 '마인', 시청률 더 치솟을까
입력 2021. 06.01. 17:12:00

마인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어디까지 치솟을까. 이보영, 김서형이 이끄는 '마인'의 시청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0%, 최고 9.9%를 기록, 또 한번 껑충 뛰었다. 이런 상승세라면 제 2막 시작과 동시에 시청률 두자릿 수 돌파도 거뜬해 보인다.

16부작인 '마인'은 재벌가 효원家(가)의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K-드라마'에 빈번한 소재로 쓰이는 재벌가라는 설정 때문에 '진부한 서사에 클리셰 범벅인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2막을 앞둔 시점, 이런 목소리는 점차 흐려졌다.

백미경 작가표 매운맛 치정극 '마인'은 첫회부터 강렬했다. 효원가의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강렬한 오프닝을 연 '마인'은 '사건 발생 60일 전'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간을 거슬러간다. 시간 역순 전개로 매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재벌가의 의문의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매회 각인시키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초반 '마인'을 접한 이들은 백미경 작가의 전작인 '품위있는 그녀'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상류층 인물들을 다루고, '의문의 죽음'으로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분명 닮아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품위있는 그녀'의 그림자는 옅어지는 듯하다.

주요 인물들의 비밀들이 하나 둘 풀리면서 '마인'만의 흥미진진한 전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희수(이보영)의 흑화와 함께 9회부터 더욱 파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질 것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인'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건 사연 있는 인물들이 얽혀 있는 묘한 관계다. 효원가의 두 여자 서희수(이보영), 정서현(김서형)과 효원가에 새롭게 들어 온 이방인 강자경(옥자연), 김유연(정이서)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흥미를 자극한다.

따로 또 같이 협력하는 효원가 며느리들 서희수와 정서현의 관계도 신선하지만 무엇보다 한하준(정현준)의 친모로 밝혀진 강자경과 서희수의 관계가 흥미로운 대목이다. 특히 서희수의 현 남편이자 한하준의 친부인 한지용(이현욱)의 악한 본성이 드러나면서 2막에서는 강자경, 서희수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 3자의 시선에서 모든 인물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엠마 수녀(예수정)의 존재감도 빛난다. 엠마 수녀의 의미심장한 나레이션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과 신비감을 증폭시킨다. '마인'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엠마 수녀의 반전 정체에 대한 추측도 쏟아지고 있어 후반부 엠마 수녀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외에도 '찌질미'를 장착한 재벌가 장손 한진호(박혁권), 화려한 비주얼의 왕사모 양순혜(박원숙), 비밀 수집가 효원가의 헤드 메이드 주집사(박성연), 유일한 남자 메이드 김성태(이중옥)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역시 '마인'만의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다.

'마인' 속 '루바토', '카덴차'로 나뉜 효원가의 웅장한 저택 등 독특한 공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카덴차'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공간인 '계단실'에 주목해야 한다. 계단실은 시끄러운 사건이 벌어질 때면 식구들이 모이는 공간. '마인' 미술 감독이 '특별한 공간'이라고 강조한만큼 2막에서도 사건이 펼쳐지는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마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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