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더 악랄해진 마라맛 '펜트하우스3' 기대와 우려 사이
입력 2021. 06.07. 16:06:27

펜트하우스3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펜트하우스3'이 극강 전율의 마라맛 전개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새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앞서 시즌 1, 2는 시즌 최고 시청률 31.5%(전국 닐슨코리아 기준)에 이어 온라인 동영상 조회수, VOD 판매, 해외 판권 등 각종 부문을 휩쓸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즌3 첫화는 시즌 1, 2에 이어 첫 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자체 최고 첫 회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위엄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단태(엄기준), 천서진(김소연), 이규진(봉태규), 하윤철(윤종훈), 강마리(신은경), 고상아(윤주희)의 구치소 생활과 로건리(박은석) 차 폭발사고의 전말이 그려졌다.

심수련(이지아)은 로건리의 사고가 주단태 짓임을 확신했지만 이후 나애교(이지아) 살인 사건의 진범이 주단태가 아닌 로건리로 특정되면서 주단태는 누명을 벗고 펜트하우스에 나타나 심수련을 분노케 했다. 천서진 역시 로건리가 나애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되면서 정신과 치료와 함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오윤희(유진)와 심수련에게 납치된 후 절벽으로 끌려가 강으로 떨어지는 엔딩이 그려져 궁금증을 드리웠다.

막장대모 김순옥 작가다운 쾌속 전개와 자극적 연출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지만 일각에서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와 19금 편성에도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들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선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공중파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수위 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순옥 작가는 "개연성 부족한 부분은 인정한다. 드라마가 많은 사건이 터지고 급작스럽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다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짚어지지 않고 또 죽었던 사람이 좀비처럼 하나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이 많이 혼란스러웠을 거다. 부활절 특집이냐는 말도 들었다.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반성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고쳐야지, 절대 살리지 말아야지, 결심하다가도 또 저도 모르게 새로운 사건을 터트리거나 슬슬 살아날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처럼 이야기가 급 전개되니까 자극적인 장면이나 끔찍한 씬이 나오면 많이 걱정이 됐다. 인간의 극한 감정과 사건을 다루다 보니 잔인한 장면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최소한으로 억제한다고 했지만 보기 불편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많이 신경이 쓰였다"면서도 "배우들과 작가, 연출, 스태프 모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떤 결말로 인물들이 최후를 맞게 될지 지켜봐 달라. 여러분이 추리한 모든 것이 맞을 수도, 하나도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 결말이 여러분을 잠시라도 짜릿하게 해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개연성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첫 시작이었으나 '믿보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기 충분했다. 구치소에서 소지(사동도우미)로 나선 오윤희 역 유진은 첫 등장부터 엔딩까지 짧지만 강한 임팩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소연은 구치소에서 정신 이상이 온 천서진 심리를 디테일하게 풀어냈으며 이지아는 극중 로건리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심수련의 감정선을 정확하게 짚어 냈다. 또한 섬뜩한 오프닝으로 ‘펜트하우스3’ 포문을 열었던 엄기준은 부활을 위해 발악하는 주단태의 악랄함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로 합류한 백준기 역 온주완, 유동필 역 박호산은 주단태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과거사를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담아냈는가 하면 '펜트하우스' 키즈들 역시 새로운 관계 변화를 예고하면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대와 우려 속 강렬한 첫 시작을 알린 '펜트하우스3'이 더 이상의 논란 없이 시즌제 드라마 성공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펜트하우스3'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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