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제한’ 조우진 홀로 채운 94분, 짜릿함+긴장감+스릴 다 잡았다 [종합]
입력 2021. 06.16. 17:21:11

'발신제한' 조우진 김창주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짜릿하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이 몰입을 높이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올 여름, 멈출 수 없는 질주 카체이싱과 스릴을 담은 ‘발신제한’이 무더위를 날리고자 한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창주 감독, 배우 조우진 등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영화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창주 감독은 “편집실에서 결과를 떨린 마음으로 기다렸다. 영화를 직접 연출하고 이 자리에 서서 영화를 보여드린 시간이 놀랍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여러 작품 편집을 하면서 단순히 편집만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적 없었다.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연출의 기회도 주어진 것”이라며 “편집과 달랐던 건 현장에서 배우의 연기와 호흡을 같이했다는 게 달랐다. 머릿속으로 영화가 가져야할 에너지와 밀도가 느껴졌지만 배우와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신제한’은 성규의 공포감 속으로 들어가는 메소드가 필요했다. 동물적이고, 직관적인 캐릭터가 필요해서 조우진 배우와 그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편집과 가장 크게 달랐던 건 배우의 연기에 대해 이야길 나누고,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이었다. 배우의 연기와 메소드, 에너지에 따라 편집이 흘러가기도 했다. 촬영 때부터 굉장히 유기적, 동물적으로 움직여 영화가 완성됐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또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많은 시간을 거쳐 완성해갔다. 배우를 만나 연기의 또 다른 꽃이 피어났고, 편집하면서도 영화가 달라졌다. 그 모든 중심에는 연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이 영화는 차량 안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인만큼 인물의 극적인 연기가 중요했다. 제작진은 프리 프러덕션 기간동안 평범한 얼굴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연기를 펼치는 조우진을 주목했다.

조우진이 맡은 성규는 평범한 출근길,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이다. 데뷔 22년 만에 오롯이 홀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연을 맡은 조우진은 “살면서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장에 간 적 있었나 싶을 정도로 컸다. 그 마음 달랠 길은 오로지 성규란 인물을 데리고 몰입하는 것 밖에 없었다. 조우진이란 사람이 느꼈을 만한 긴장감, 부담감 보다는 성규의 상황이 훨씬 더 긴장감과 부담감이 넘쳤다. ‘이 사람만 할까?’ 싶었다. 저만의 부담감, 긴장감 안고 하기엔 성규에게 미안해서 더 몰입하고, 감정이입하려고 했다”라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그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감정도 복잡해지고, 해결책이 안 나왔는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해서 성규에게 던져버리자, 맡겨버리자는 심정으로 임했다”라며 “차라는 공간은 제2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안, 밖에서 주는 속도감, 타격감 등 영화적인 요소가 저뿐만 아니라 큰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한 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폐쇄공포증 같은 건 느껴본 적 없었는데 완전 닫힌, 밀폐된 공간에서 창문 하나 열려있지 않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불안감이 엄습해오더라. 잠깐 차에 내렸다가 다시 탔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발신제한’은 부산에서 100% 촬영이 진행됐다.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김창주 감독은 “성규는 은행에서 잘나가는 센터장이다. 극한에 처하는 상황이지 않나. 부산 해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관광지이고 고층 건물이 세련됐다.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공포감, 극한적인 상황을 표현하면 아이러니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제작진들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해운대 관공서, 경찰서 분들이 협조를 많이 해주셔서 로케이션 허가를 얻어낼 수 있었다.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영화의 백미는 해운대 추격신이다.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거침없는 추격신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조우진은 “처음에 얘기 들었을 때 시나리오 보면서도 놀랐다. 어떻게 찍으실 건지 설계에 대해 감독님에게 물었다. 정말 무모하고, 위험하고도, 한 번도 도전해본 적 없는 액션이었다. 다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 속도도 밟아가고, 통제도 뚫어야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위험천만의 상황이 늘 벌어졌다. 제작진분들께서 전투력을 발휘해 한 것”이라고 했다.

또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100M를 달려야하는 상황이면 10M마다 통제하는 분이 계셨다. 저는 기다렸다가 달리는 과정을 했다. 끝난 후 카체이싱 액션은 사고 없이 끝나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감개무량하더라.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며 “무술 감독님은 촬영 일주일 전부터 그곳을 방황하며 사고 안 나는 방법, 차 손상 안 가는 방법 등 꼼꼼하게 체크하며 작업에 임하셨다. 그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장면이 완성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예측불허 상황으로 치닫는 도심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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