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어지는 동거' 강한나, '찐'웃음에 무장해제[인터뷰]
입력 2021. 07.21. 07:00:00

강한나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혜선이와 실제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전작에서는 감정들을 숨기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혜선이를 만나고 나서 원 없이 많이 웃었다. 편하고 즐거웠다. 많이 즐겼다."

'간 떨어지는 동거' 속 양혜선의 해맑은 미소는 배우 강한나의 '찐' 웃음이었다.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만난 강한나는 그간 갈망했던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해소했다. 줄곧 차갑고 이지적인 캐릭터를 맡아왔던 강한나의 변신. 그의 무장해제 웃음에 시청자들은 완전히 홀렸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쿨내 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강한나는 전직 구미호 '양혜선' 역을 맡아 연기했다. 양혜선은 주민등록상 22세, 사실은 747세인 전직 구미호로, 인간이 된 지 5년 정도 된 인물이다. 양혜선은 화려한 비주얼과 달리, 인간들의 관용적 표현을 몰라 귀여운 실수를 저지르는 등 어딘가 2% 부족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강한나는 실제 모습과 양혜선의 싱크로율에 대해 80~90% 정도라고 했다. 강한나와 닮은 양혜선을 본 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는 "가까운 지인, 친구, 가족들 모두 너무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 특히 말을 잘 이해 못하고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모습이 실제랑 똑같다고(웃음). (사전제작 드라마라) 이번에 댓글들도 거의 다 봤다. 모든 댓글들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사랑스럽다', '귀엽다'라는 반응이었다.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간동거'는 강한나의 첫 로코물. 이런 캐릭터를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얼굴로 대중에게 다가간 강하나는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고 했다.

"배우로서 다양한 이미지와 캐릭터들을 보여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배우로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오히려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설레는 마음이 훨씬 컸다. 그래서 더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간동거'는 방영 전부터 원작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강한나는 "웹툰이 워낙 인기가 많지 않았냐. 저 역시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다. 그런데 부담이 되진 않았다. 좋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힘을 줬다. 신나게 준비했고, 신나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원작과는 달리 양혜선은 강한나를 만나 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원작에서는 좀 더 강렬한 모습이 더 부각된다. 조금 더 도도하고 조금 더 새침하고 시크하다. 하지만 드라마 속 혜선이에게는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많이 넣고 싶었다. 그래서 더 그런 부분들을 살리려고 했다."

'간동거' 팀은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몇몇 중요한 신들은 구도와 앵글까지 웹툰과 거의 비슷하게 구현했다. 강한나 역시 그런 장면을 촬영할 때 웹툰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으려 노력했다.

"실제 드라마에도 비슷하게 녹이고 싶었던 장면이 있었다. 도재진(김도완)이 전 여자친구와 혜선이를 사이에 두고 곤란해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혜선이는 "(도재진) 토요일은 내 거야'라고 말한다. 그 장면을 웹툰에서 볼 때 '정말 멋있다'라고 생각했다. 웹툰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양혜선, 도재진(김도완) 커플은 메인 커플 신우여(장기용), 이담(혜리) 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혜선과 재진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묘하게 말이 통하는 관계다. 동상이몽 케미에서 오는 귀여운 매력이 있다. 그런 점들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

이어 그는 "웹툰을 보면서도 (도재진 같은) 사람이 최고지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순수하고 사랑이 넘치는 친구 아니냐. 그런 사람과 소소하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라며 실제로 도재진 같은 연인과의 사랑도 꿈꾼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상대역인 김도완과는 전작 '스타트업'에 이어 연달아한 작품에서 호흡하게 됐다. 강한나는 "정말 편했다. 어떻게 하면 러브라인을 잘 만들어갈까 대화를 많이 나눴고, 연기하는 순간에도 너무 즐거웠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는 본방을 시청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러브라인이 잘 그려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많은 분들이 우리 커플을 사랑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강한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토록 갈망했던 '쌍방 러브라인'을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이전 작품에서 외사랑, 하면 안 되는 사랑만 해봤다. 쌍방 러브라인을 하니까 정말 기분 좋더라. 마주 보고 대화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것, 좋은 마음이 오고 간다는 게 이런 거구나 느꼈다. 그 케미가 정말 사랑스럽더라.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아쉬움은 없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혜리, 장기용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났는데 금방 친해졌다. 좋은 친구가 됐다. 덕분에 현장 가는 순간들이 너무 즐거웠다. 두 분 다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트업', '간동거'까지 tvN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한 강한나는 그와 동시에 KBS 라디오 쿨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 DJ로도 활약했다.

"작년에는 일복이 넘쳤던 한 해였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라디오 같은 경우에는 감사하게도 DJ까지 맡게 됐다. 매일 청취자 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고 즐겁다. 지금 인터뷰가 끝나면 또 라디오를 하러 가야 한다(웃음).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오고 갈까 설렌다."

'간동거' 이후 정해진 차기작은 아직 없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만나 후회 없는 연기를 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연기를 처음 했었던 순간을 돌이켜보면 정말 연기에 진심이었다. 지금도 진심이고, 앞으로도 진심일 거다. 그건 확실하다. 그때의 그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천천히 잘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10년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는 게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닐까 싶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이스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