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릴야 군몽콘켓, ‘랑종’ 인기 소감부터 비하인드까지 A to Z [인터뷰]
- 입력 2021. 07.23. 17:24:4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신들린 연기다. 날것 그대로의 공포를 선사했다.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의 밍 역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이다.
'랑종' 나릴야 군몽콘켓 인터뷰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뜨거운 화제성으로 개봉 첫 주 만에 5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흥행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한시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장감을 선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즉흥적인 연출로 배우들의 실감나는 반응을 포착하는 한편, 실제와 같은 공포를 전하기 위해 한층 높은 리얼리티를 완성해냈다. 특히 나릴야 군몽콘켓은 이상 증세를 겪는 밍의 변화를 그려내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기도.
나릴야 군몽콘켓과 최근 화상 인터뷰를 진행, ‘랑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Q.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감은 어떤가.
나릴야 군몽콘켓: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제가 참여한 영화가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뜨거운 반응을 SNS인 페북, 인스타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Q. ‘랑종’이 한국에서 선개봉 됐다. 반응도 뜨거운데 이런 반응에 대해 검색해 본 적은 있나.
나릴야 군몽콘켓: 저의 SNS 계정에 한국 팬들이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항시 확인하고 있다. 한글 공부를 시작했는데 네이버에 ‘랑종’을 검색해보기도 한다.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 기쁘다.
Q. 한국 팬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나.
나릴야 군몽콘켓: ‘랑종’ 영화 개봉 이후 저의 개인 SNS 계정에 한국 관객들, 팬들이 한글로 많은 격려 메시지와 응원 메시지, 칭찬을 남겨주시더라. 한글을 공부한지 얼마 안됐다. 그 의미는 알지 못하지만 읽고 쓸 순 있다. 어떤 의미인지 번역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댓글 정도 달고 있다.
Q.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나.
나릴야 군몽콘켓: 한류가 유명하지 않나.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보고, 연예인도 좋아했다. 한국어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만약 기회가 있다면 한국과 합작하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고,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태국의 토속 신앙을 믿는 편인가? ‘랑종’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다가왔나.
나릴야 군몽콘켓: 태국의 토속 신앙에 대해선 ‘혼령’이나 ‘귀신’이 있다고 믿지만 종교로 믿진 않는다. 저는 불교를 믿고 있다. 종교로 믿는 건 아니지만 귀신은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어려운 내용이고, 역할이기 때문에 조금 걱정은 됐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Q. ‘랑종’ 출연 확정 직후 어땠나. 대본 읽고 어떤 생각 들었나.
나릴야 군몽콘켓: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좋은 기회라 생각해 기뻤다. 오디션 참가하면서 저에게 연기자로서 도전정신 불을 지폈다.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꼭 밍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밍 역할에 선택돼 촬영에 앞서 많은 숙제를 했다. 밍처럼 걷고 말하기 위해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했다. 밍의 캐릭터 후반에는 인간이 아니라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많은 숙제를 했다.
Q. 이상 증세를 겪는 밍의 연기가 어렵거나 힘들진 않았나.
나릴야 군몽콘켓: 밍 역할이 어려운 캐릭터였는데 연기자인 저에게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촬영하기 앞서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하며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습했다. 저 스스로 ‘밍이다’라고 완전하게 된 후에 촬영에 임했다.
Q. 불쾌한 장면이 다수 있었는데 실제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나릴야 군몽콘켓: 스토리 전개에 있어 꼭 필요한 장면들이었다. ‘랑종’ 영화 자체가 태국에서 전해져 내려온 무속 신앙, 귀신 소재를 담은 공포영화라 그런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충분한 논의를 많이 했고, 촬영장에서도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전개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밍으로서 완전히 분했기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공포스럽고, 무섭고, 영화가 무겁지만 촬영장에선 밝아서 어려운 점이 없었다.
Q. 연기 후 정신적, 육체적 건강은 괜찮나.
나릴야 군몽콘켓: 당연히 건강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촬영 당시에도 행복감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감독님, 팀원 전체가 신경 써주셔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었다.
Q. 반종 감독님이 가이드라인만 주고 연기를 하라고 하셨다더라. 현장 분위기와 그 과정은 어땠나.
나릴야 군몽콘켓: 시나리오에 가이드라인만 있었다고 하지만 촬영 전에 시나리오를 가지고 배우, 감독님과 매번 워크샵을 거쳤다. 감독님과 배우 간에 충분한 논의를 하면서 감독님의 의도를 듣고 매 장면장면, 어떤 식으로 전개를 해나가야 하고, 흘러가야하는지 숙지를 하고 촬영에 임했다. 그렇기에 촬영하면서 배우가 임의대로 필요 없고, 의미 없는 대사 변경은 없었다. 원래 정해진 시나리오상 프레임, 감독님의 의도에 맞춰 영화가 흘러갈 수 있도록 촬영했다.
Q. 밍을 연기하면서 이상한 경험을 한 적 있나.
나릴야 군몽콘켓: 밍을 연기하기란 쉬운 역할이 아니었다. 어려웠지만 밍으로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안무가 선생님과 감독님이 조언해주셔서 할 수 있었다. 제 연기로 하여금 영화에 공포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영화 분위기 자체는 무섭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행복하고 즐거워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행복한 경험이었다. 과학적으로 설명 안 되는 기이한 경험은 겪지 못했다. 스스로 느꼈던 적은 있다. 현장 세팅 분위기가 무섭게 되어 있어서 혼자 무서운 생각 많이 했다.
Q. 밍이 의식을 하러 가는 장면에서 자동차 창문에 비친 얼굴은 웃고 있다. 이 장면은 어떻게 촬영됐나.
나릴야 군몽콘켓: 이 장면은 시나리오 상에 정확히 명시되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식하러 가는데 그땐 밍이 아닌, 악령이었다. ‘너흰 문제를 해결하러가지만 아무도 악령을 멈출 수 없다’라는 고소함, 통쾌함을 표현한 웃음이다.
Q. 밍은 후에 어떻게 됐을까.
나릴야 군몽콘켓: 감독님과 (결말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본 적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화가 이어진다면 밍한테도 건강 이상이 오지 않았을까. 위험에 처했을 것 같다. 많은 악령이 들어와 있어서 육체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것 같다. 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태국 공포영화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릴야 군몽콘켓: 태국에 유명한 공포영화가 많다. ‘셔터’ ‘샴’ 등. 태국 사람들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전해져 내려오는 믿음 등이 영화에 녹여 들어가져 있어서 공포스럽고, 무성누 것 같다.
Q. 언제 처음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나.
나릴야 군몽콘켓: 14살 때부터 CF촬영을 시작했다. 어린 저에게는 육체적으로 힘든 경험일 수 있는데 그 순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CF를 하면서 드라마를 하게 됐다. 이 직업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직업이고, 인생 직업이란 생각을 했다. 또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게 됐다.
Q. 태국과 한국의 합작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나릴야 군몽콘켓: 영화 주연 자체가 처음이고, 태국에서만 상영되는 게 아닌 세계적인 무대에 출연하는 게 처음이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 생각을 촬영하는 내내 항상 가슴 속에 담고 있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압박감, 긴장감 느낄 수 있었지만 반종 감독님이 조언해주시고, 친절한 분위기 속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Q. 본인에게 ‘랑종’은 어떤 의미인가.
나릴야 군몽콘켓: 제 인생 중 최고 가치 있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연기자로서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좋은 팀과 같이 일할 수 있어 행복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