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집' 정건주 "다양한 장르에서 저를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
- 입력 2021. 08.17. 11:18:04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정건주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건주
지난 5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극 중 정건주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사진작가이자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신겸 역으로 분했다. ‘월간 집’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편의점 메이트 나영원(정소민)을 짝사랑하게 된 신겸이지만 영원의 행복을 바라며 과감히 자신의 감정을 내려놓기도 했다. 유자성(김지석)과 나영원의 사랑을 위해 큐피드 역할을 자처하며 훈훈한 남사친의 면모를 나타냈다.
당초 ‘월간 집’은 지난 4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100% 사전제작이었던 덕분에 정건주는 ‘월간 집’ 방영하는 동안 시청자 모드로 즐길 수 있었다. 촬영 현장에서의 추억들을 회상하며 본 드라마에 정건주는 ‘월간 집’ 종영 관련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8개월 동안의 긴 호흡을 마치고 시청자의 입장으로 처음 보게 되었다. ‘아 저때는 저랬지’ 하면서 재밌게 봤던 것 같다. 그립기도 했고. 8개월간의 긴 촬영 끝에 종영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또 ‘월간 집’ 식구들이 그리운 마음이 크다. 촬영하면서 현장에서의 호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감독님, 스탭분들, 배우분들 모두 잘 챙겨주셔서 정말 행복한 ‘겸’이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월간 집’은 그간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집’을 소재로 한다. 현실적인 ‘집’의 가치와 ‘내 집’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 극 중에도 영원, 자성을 필두로 ‘월간 집’ 식구들 개개인의 집 사정이나 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통해 현실적인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정건주 또한 ‘월간 집’ 특유의 친근한 대본에 먼저 매력을 느꼈다고.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였다. 제가 출연을 결심했다기보다는 감독님이 직접 사무실로 오셔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저를 선택해주신 것 같다. 대본도 너무 재밌었다.”
‘월간 집’에서 정건주는 배우 정소민, 김지석을 비롯해 채정안, 김원해, 안창환 등 선배이자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월간 집’에서는 리얼한 직장 생활을 구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동료애 이상의 끈끈한 애정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정건주는 ‘월간 집’ 식구들과의 합이 좋았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즐거운 촬영 현장이자 좋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했기에 배운 점도 많았다고.
“현장은 훈훈함, 친근함 분위기 그 자체였다. 그런 좋은 에너지가 카메라에 잘 담긴 것 같다. 대부분 저보다 다 선배님이셔서 연기적으로는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극 분위기에서 느끼셨겠지만 정말 실제 현장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만큼 다들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현장에서의 노련함이라든가 극을 끌어가는 분위기라든가 함께 호흡하는 부분에서의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다.”
‘내 집 마련’이 어떤 목적보단 하나의 목표가 돼버린 현실에서 ‘월간 집’은 ‘집’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극 중 ‘내가 머무는 그곳이 오늘의 나의 집’이라는 신념으로 살아간 신겸은 ‘집’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정건주에게 ‘집’은 영원이 갖는 의미와 비슷하다고. ‘내 집’만이 주는 편안함이 소중하다는 정건주는 ‘월간 집’도 보는 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에 대한 의미와 존재는 영원과 비슷한 것 같다. 저도 집돌이라 집에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언제나 따뜻하고 나를 반겨주는 존재다.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우리 드라마는 편하게 웃으며 시청할 수 있다고. 그게 가장 큰 메리트이자 메시지인 것 같아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잠깐이나마 내려놓고 울고 웃으시라는 의미. 제게 ‘월간 집’은 말 그대로 ‘월간 집’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올해 데뷔 3년 차 배우가 된 정건주는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을 시작으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마이 베이비’ 등 쉼 없이 연기활동을 펼치며 한 해가 다르게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연기 활동은 누군가에게 선택돼야만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여전히 선택받음에 감사하다는 정건주는 작품 경험을 쌓아갈수록 연기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고. 연기를 할 때도,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도 재미를 느끼고 싶다는 정건주다.
“배우라는 일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 아직 선택이라는 단어가 낯설다. 선택해주시는 부분이 맞는 것 같고, 제 스스로 흥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고, 잘하고 싶은 부분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앞으로도 제 연기 생활에 원동력이자 목표가 될 것 같다.”
정건주는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면 스스로에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성장했다.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길 소망했다.
“전체적으로 연기적인 부분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다. 지금도 방송을 보면서 ‘저 땐 저렇게 할걸’ 하며 아쉬운 부분들도 많다. 미래의 제 모습도 ‘월간 집’과 비교해서 같은 말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는 정건주는 도전하고 싶은 장르도 많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한 계단씩 성장하고 싶다는 정건주는 지금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대중들을 만나고 싶다고. 다양한 작품에서 만날 정건주의 새로운 얼굴에 기대가 모아진다.
“목표는 롱런하는 배우다. 좀 더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서 저를 보여드리고 싶다. 시대극, 사극이나 장르물도 좋다. 사실 저는 어느 수식어라도 다 감사할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월간 집’을 마친 정건주는 남은 2021년은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늘 다음 작품을 위해 또 다른 준비를 하는 정건주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우선 남은 시간 동안은 저를 재충전하며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것 같다. 남은 2021년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무얼 할지 지금부터 열심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