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사곡2' 이태곤 "역할로 먹는 욕, 노력한 만큼 잘 나왔단 증거" [인터뷰]
- 입력 2021. 09.04. 07:00:0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 드라마 하면서 욕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신유신 역할하면서 칭찬만 받았다면 연기 잘 못한 거죠"
이태곤
지난달 8일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우던 '결사곡2'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6%, 분당 최고 17.2%까지 치솟으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잘 될 것 같았다. 대본을 보면서 약간 그런 느낌이 있는데 지금까지 작품 하면서 거의 다 맞춘 것 같다. 시즌2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15%넘길 수 있다고 했는데 다들 의아해했었다. 저는 넘을 거라 예상했다. 너무 기분이 좋고 해외에서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열심히 한 만큼 보람을 느낀다. 너무 감사드린다"
극 중 이태곤이 연기한 신유신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이자 사피영(박주미) 사랑꾼 남편 이다. 시즌1에선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로 등장했던 신유신은 시즌2에서 불륜이 발각되면서 두 얼굴을 드러냈다. 이태곤은 이런 신유신의 양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자 성훈, 전노민과 달리 뻔뻔한 면을 강조하고자 했다.
"신유신은 집에서 티를 안 내고 잘할 것이라 생각해서 실제 대본보다 더 다정하게 하려했다. 시즌2에서는 '바람이 걸려도 다른 집안 남자들보다 약간 뻔뻔하게 가자' 그게 작전이었다. 신유신이 하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이렇게 해서 신유신의 두 얼굴을 확실히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정한 좋은 아빠, 나가서는 정말 바람둥이, 여자한테 무조건 친절한 남자, 이중성을 띄는 남자를 연기하면서 사람이라는 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 감정의 진폭이 큰 연기를 선보이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을까. 이태곤은 신유신의 잘못을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아픔을 이해하고 부각시키려 했다.
"시즌1에서는 마냥 좋은 아빠, 마냥 좋은 사람이었다. 시즌2에서는 이중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픔,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는 신유신을 무조건 비난할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만들고 싶었다. 신유신은 여자들이 모두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고 그 사랑으로 결핍된 부분을 채우는 거다. 분명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도 나쁜줄 알면서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런 부분을 연기하면서 부각시켜야겠다 생각했다"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친 이태곤은 신유신으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만큼 연기를 잘 소화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좋은 역할을 많이 했다. 드라마 하면서 욕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신유신 역할하면서 칭찬만 받았다면 연기 잘 못한 거죠. 연기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노력한 만큼 잘 나왔단 거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드라마가 시청률이 5%도 넘기기 쉽지 않은데 16%나 나와서 이렇게 이슈가 됐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결사곡2'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세 부부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충격적인 결말은 배우들도 방송 직전까지 몰랐다고. 이에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합이 안되는 이상한 상태로 결말이 났다. 저도 작가님이 왜 그러셨는지 정말 모르겠고 충격적이었다. 시즌3을 한다면 신유신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사피영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사피영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김동미에 대한 행적들을 알게 될 것 같다. 거기서 충격받는 신유신이 나오지 않을까.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많이 기대해달라"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이태곤은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캐릭터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단다. 도전을 즐기는 배우 이태곤의 배우로서 목표는 본인만의 뚜렷한 연기 색깔로 대중에게 기억되는 것이다. 그런 그가 앞으로 선보일 향후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캐릭터 분명한 역할을 하고 싶다. 검사 역할을 아직 안 해봤다. 나쁜 역할을 잡으로 다니는 검사 또는 검사한테 도망다니는 나쁜역도 괜찮을 것 같다. 스릴러처럼 지능적으로 사람 가지고 노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자상한 캐릭터는 그만 하고 싶다. 예전엔 카멜레온 같은 배우, 어떤 역할이든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나이가 먹고 나니까 '이 역할은 나 아니면 안 된다' '이태곤 밖에 못한다' '이 연기만큼은 이태곤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런 배우로 대중에게 남고 싶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조선, ㈜지담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