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X김무열 ‘보이스’, 리얼함 살린 상상초월 피싱 범죄물 [종합]
입력 2021. 09.06. 17:44:51

'보이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누구나 타깃이 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대출 등 다양한 방식의 피싱 사건이 기승을 부리며 우리 삶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날이 갈수록 거대해지고, 피해가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 ‘백신’같은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보이스’가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함께 경각심을 전하고자 한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 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김선, 김곡 감독,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비대면인 스크린으로 생중계됐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을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이다.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이 대한민국에 만연한 범죄지 않나. 많은 분들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건 쉽지 않았다. 실체를 드러내고, 콜센터 본거지를 묘사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수법, 사기전략 등을 연구하고, 디테일하게 녹여내야 했다.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힐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임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곡 감독은 “주안점은 리얼함이다. 현재 진행형인 범죄이고, 지금 이 순간도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현재 진행 중인 영화이기 때문에 리얼함에 베이스를 뒀다. 액션, 공간 연출, 미술 등 리얼함에 근거를 두고 연출하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김곡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현재 이 영화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수법이 개발됐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보이스피싱의 실체조차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연출을 하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콜센터나 여러분이 사는 집 옆에도 변작소가 있을 정도로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시작했다. 사진 몇 컷, 형사님들에게 들은 정보 몇 가지를 들어 상상으로 구현한 게 많다”면서 “유니폼, 번호도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서 만들었다. 콜센터 안 인원 수, 인력, 역할 분담 등은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보이스피싱의 본거지 콜센터에 잠입한 서준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이 세계의 비밀을 보여준다. 한서준 역을 맡은 변요한은 “콜센터로 가기 전에는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가족에 대한 마음과 동료들을 위해 움직였다면 콜센터로 잠입하고 나선 곽프로를 만나게 된다. (곽프로는) 의상, 눈빛, 걸음걸이 등 상상할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그 앞에 만났을 땐 인간 변요한으로서 곽프로를 봤을 때 놀랐고, 소름 끼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무열과 호흡에 대해 “선배님이 배려심 많고, 상대를 위하는 배우라 많이 의지하고 갔다. ‘이정도만 해도 형이 다 받아주겠지?’ 생각도 들었다. 그런 부분을 의지할 수 있었고, 이번 작품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굉장히 큰 신뢰감을 느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자인 서준은 가족과 동료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잠입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김현수 변호사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변요한은 “어떠한 역할을 만나면 그 역할, 인물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번 대본은 조금 달랐다. 피해자를 만나 고통스러운 아픔의 이야기를 듣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배우라고 해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마치 그 고통을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자만이라는 도덕의식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에 있는 대로, 대본에 쓰여 있는 만큼 아픔을 연기하고 싶었다. 저의 움직임, 감정의 표현으로 한서준이라는 인물에 수평선처럼 나란히 걸어가고 싶었다. 그 정도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김무열은 욕망과 서늘함, 정교한 악함을 보여주는 곽프로로 분한다. 그는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 소재로 했다. 주인공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면서 범인들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변요한과 호흡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변요한이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더라. 현장에서는 변요한이라는 배우 자체가 상황이나 인물로서 당위성이었다. 인간 변요한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진정성, 에너지, 열정이 현장에서 흘러 넘쳤다. 상대 배우로 노력하지 않아도 화학작용이 생겨났다”라며 “제가 연기하면서 변요한에게 미안할 정도로 의지를 했다. 많은 에너지를 얻어갔다. 다음 작품에서도 같이 하고 싶은 존경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제작진이 방대하고 자세한 자료 조사를 해주셔서 기반으로 공부했다. 영화적 상상이 가미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촬영 들어가기 전 캐릭터 구축을 더 풍성하고 재밌게 만들었다. 요한 씨는 액션스쿨에서 살았다면 저는 감독님들을 만나며 캐릭터 상상력을 넣었다. 제 의견도 많이 수렴해주셔서 조금 더 많은 상상력이 가미된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보이스’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보이스피싱 세계의 최심부로 들어가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보이스피싱 작전을 기획하는 과정, 체계화된 현금 인출책들의 움직임 등을 드러내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경종을 울릴 예정. “보이스피싱은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한 김곡 감독은 “시즌1, 시즌2, 시즌3까지 생각하기엔 조심스러운 소재이긴 하다. 악의를 가진다면 무궁무진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보이스’ 시즌2, 3가 나오지 않는 게 좋은 세상이지 않을까. 그만큼 보이스피싱은 악랄하고, 우리 생활에 깊이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바랐다.

‘보이스’는 오는 15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