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음주운전' 리지, 눈물의 사과…'말의 무게' 알아야 할 때
입력 2021. 09.14. 16:09:48

리지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의 사과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지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가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이 된지 4개월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리지는 "실망시켜서 죄송하다. 글로 쓰고 싶은데 글로 써봤자 안 될거 같아 이야기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죄송하다"면서도 "내 인생이 끝났다. 기사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더라. 사람 죽으라고 하는 거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상황은 저한테 극단적 선택하라는 말이 많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앞서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 12분께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술을 마신채 본인의 차량을 운전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으며, 인명피해를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의 눈물의 사과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의 과거 발언과 함께 사과 중 일부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리지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를 제일 화나게 하는 일은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 음주 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한다. 몇 만원 때문에 술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냐.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말한 바. 이번 라이브를 통한 사과 역시 "기사님이 많이 다치지 않았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피해의 정도를 왜 가해자가 측정하는 것인지, 반성의 태도보단 변명일 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시 박수를 받았던 발언이 현재는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돌아왔다. 과거 발언과 함께 더 큰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향하면서 리지는 말의 무게를 깨닫게 됐을 터. 이제는 자신이 뱉은 말을 책임지고 진심으로 뉘우친 반성의 태도를 보여줘야 할 때이다.

리지가 잘못을 인정했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언행일치의 진정성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그에게 따라붙은 '음주운전' 꼬리표를 지워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리지는 오는 27일 첫 재판이 열린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리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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