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스피릿’ 백종원, 전 세계 K푸드 이어 K전통주 전한다 [종합]
- 입력 2021. 09.27. 11:25:5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백종원이 ‘백주부’ ‘백선생’ ‘백파더’에 이어 ‘백믈리에’로 나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유쾌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술의 역사, 술에 어울리는 음식 등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백스피릿'
27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백스피릿’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희연 PD, 백종원 등이 참석했다.
‘백스피릿’은 백종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매회 다른 우리나라 술을 테마로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모든 것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출을 맡은 박희연 PD는 “백선생님과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같이했다. 얘기할 때마다 술에 대해 재밌게 풀어주는 걸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시작이 됐다”라고 프로그램 제작 계기를 밝혔다.
‘백스피릿’이라는 제목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 스피릿은 증류주, 더 넓게는 술을 의미한다”면서 “이전에 같이 했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해외 음식들을 전문가로서 혼자 말씀드린다면 이번에는 누군가와 함께 술자리를 즐기면서 술자리를 풀어간다. 그러면 자기의 삶, 인간됨, 영혼 등을 끌어내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영혼, 정신을 닮았다고 해서 ‘백스피릿’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술 한 잔 하고 싶다, 함께 하고 싶다’란 감정을 느끼시는 걸 1번 목표로 삼았다. 술자리 그대로 즐기셔야 이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생각해 환경을 만들었다”라고 신경 쓴 점을 언급했다.
백종원과 박희연 PD의 만남은 두 번째다. 앞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백종원은 “같이 프로그램을 워낙 많이 했다. 그때는 프로그램을 빌미 삼아 회식을 많이 했다. 술이 나와 얘길 했더니 재밌어하더라. 어느 순간 ‘이거로 프로그램을 할까요?’ 해서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희연 PD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와 비교해 “전혀 다른 콘텐츠”라며 “선생님이 주인공이란 점만 빼곤 전혀 다르게 접근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PD는 “선생님이 굉장히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주시는 또 다른 재능을 갖고 계신다. 그 부분이 많이 안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이번에 굉장히 잘 보여주셨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람의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백종원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은 다수 존재한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클라쓰’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박희연 PD는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음식과 요리에 집중하셨다면 전혀 다른 소재인 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푼다. 선생님만의 언어로 맛깔스럽게 표현해주셨다. 두 번째 차별점은 사람과 함께 했다는 거다.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면서 힐링되고 위로 됐다고 하시는데 그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누군가 호흡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끌어내주셨던 콘텐츠는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백스피릿’에서 백종원은 가장 한국적인 술인 소주부터 전통주, 막걸리, 맥주까지 우리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술과 음식, 사람과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박희연 PD는 ‘술’과 ‘백종원’을 접목시켜 콘텐츠로 탄생시킨 이유에 대해 “우리와 가장 가까운, 많은 감정을 느끼는 술을 다루고 싶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실제 우리나라 술에 역사와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많더라.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보면서 알고,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니까 해외에 계신 분들도 한국에도 맛있고 좋은 술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 다루게 됐다”라고 전했다.
백종원 역시 “여기 나오는 술들 중에는 우리 술은 아니고, 외국에 영향을 받고 즐겨 마시는 술이 있다. 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조로부터 내려오던 술이 있다. 중요 포인트는 우리가 왜 이 술을 좋아하게 됐냐이다. 우리 선조들은 직접 술을 만들었다. 발효주도 있지만 증류주도 있다. 외부에서 본다면 숨겨진 진주 같은 느낌을 받을 거다. 전통주하면 지켜야할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아픈 역사 때문에 몰랐구나, 서서히 꺼내보면 그 밑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전통주를 알 것이다”면서 “저도 이번에 공부하면서 서서히 술을 만들기도 하고, 찾아다니기도 한다. 외국분들은 한국에 가면 어디 가 봐야지라고 하지만, 이 술도 마셔봐야지 생각하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스피릿’은 박재범과 로꼬, 한지민, 이준기, 나영석 PD, 배구선수 김연경, 김희애 등 매회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박희연 PD는 “있는 그대로 술자리를 담고 싶어서 선생님과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 무언가를 공유할 분들을 모셨고, 각 회마다 서로마다 다른 우리나라 술을 담고 있어 의미들, 그분들이 살아온 모습과 생각이 맞닿아 있는 분들을 모셨다. 경험에 따라 다르기에 우리나라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라고 섭외 기준을 밝혔다.
백종원은 ‘백스피릿’의 관전 포인트로 “일반 영화와 다를 거다. 스펙트럼 같다. 두, 세 번 보셔도 재밌을 것”이라며 “술이 보이거나,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일 수도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한 번만 보시지 마시고, 여러 번 곱씹어 보시면 다를 거다”라고 짚었다.
‘백스피릿’은 오는 10월 1일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