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2' 정철민 PD "미주 진가 알아줘서 기뻐, 원하는 바 이뤘다"[인터뷰②]
입력 2021. 10.06. 14:40:20

식스센스2 정철민 PD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정철민 PD가 '식스센스2' 고정 멤버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이상엽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정철민 PD는 셀럽미디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2'와 관련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식스센스2'는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그리고 이상엽 총 여섯 명의 멤버와 게스트가 이색적인 주제의 장소나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오감을 뛰어넘은 육감을 발휘해 진짜 속에서 가짜를 찾아내는 '육감 현혹 버라이어티'다.

'식스센스2'의 인기 비결은 시즌1보다 더욱 '찐'해진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그리고 이상엽 총 여섯 명의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케미다. 이 조합을 완성시킨 정철민 PD는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찐케미'가 가능한 조합인가라는거다. 카메라 앞에서 막 떠들고 웃다가 카메라 꺼지면 자기 차로 가서 거리 두는, 소위 말하는 '척'하는 사람은 다 배제하려고 하는 편이다. 쉽게 말하면, '좋은 사람들'을 모으는 게 제 일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섭외 기준을 밝혔다.

시즌2에서는 기존 멤버 5인에서 이상엽이 합류했다. 새로운 멤버 이상엽에게 기대했던 포인트는 뭘까. 정 PD는 "'런닝맨' 때부터 이상엽 씨를 자주 불렀던 PD로서 이상엽 씨는 옆에 광수나 제시 같은 강한 공격수들이 있을 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격당할 때 그 특유의 억울함과 툭툭 대응하는 부분들이 이상엽의 예능적 능력이라고 봤다. '식스센스' 시즌1 때 게스트로 나와서 그 매력을 맘껏 뽐내고 갔다. 게스트와 차별화되는 점이 고정 멤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엽이야말로 우리 멤버들이 가장 게스트와 차별하는 멤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위 말하는 '탱커'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상엽이가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니까 재석이 형이 숨통이 좀 트여서, 재석이 형이 시즌2에서는 여자 멤버들한테 반격하는 여유를 갖더라"며 이상엽을 섭외한 이유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다음 시즌에서 다른 고정멤버가 합류한 가능성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추후 새로운 고정 멤버는 아직 고려 치는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정 PD와 유재석은 이제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런닝맨', '미추리'에 이어 '식스센스'까지 함께 한 유재석에 대해 정 PD는 "항상 고맙다. 어린 조연출 때부터 항상 얘기 많이 나누면서 도움 되는 이야기도 많이 해줬었고, 어린 연차에 '런닝맨' 메인 PD가 됐을 때도 가장 많이 통화하고 가장 큰 힘이 되어줬었던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미추리'때도, '식스센스'때도 항상 많은 조언을 얻는 예능 선배이자 동료다. 예능을 정말 사랑하고 예능에 진심인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재석이 형과 10년 넘게 일해 오면서도 늘 똑같이 생각하는 부분인 것 같다. '식스센스 첫 방 전에도, 첫회부터 조급해할 필요 없다고. 본인은 처음부터 빵 터지는 시청률의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내일 시청률이 잘 나오든 못 나오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계속 부족한 것들을 수정해 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결국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얘기해줬다. 인생에서 이런 선배를, 이런 동료를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즌2에서 특히나 막내 미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식스센스'의 최대 수혜자라고 불리기도. 유재석은 미주를 '희극인 동생'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정 PD는 미주의 존재감이 드러난 것에 대해 "막내 미주가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미주의 진가를 사람들이 드디어 알아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 프로가 어느 정도는 원하는 바를 이룬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미주의 매력은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점과 엄청난 액션(?)에 가려져서 그렇지 치고 빠지는 센스도 굉장히 탁월한 친구다. 처음에 '미주'를 섭외하기로 마음먹고 주변인들에게 이미지를 물어봤었는데 답들이 보면 '과하다'라는 부정적 반응들이 좀 있더라. 그래서 더 좋았다. 예능에서 열심이란 뜻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 아이가 열정을 쏟으면 그 '과함'만 내가 편집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주한테도 초반에 얘기했었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 열심히만 하라고'. '열심'으로는 미주를 아무도 못 따라간다. 어른들 말이 맞더라. 열심히 하는 자에게 복이 오더라."

미주와 같은 눈 여겨보고 있는 예능 유망주도 있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있다. 항상 여러 콘텐츠 보면서 여러 인물들을 보는 편이다. 누구인지는 말 못 하겠다. 영업 비밀이다"며 말을 아꼈다.

14회 동안 준호, 이상이, 마마무 솔라·문별, 허웅·허훈, 지석진·조세호 등 수많은 게스트들이 '식스센스'를 찾았다. 정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마마무 솔라·문별과 남지현을 꼽았다.

"마마무 솔라, 문별 씨랑 남지현 씨가 기억에 남는다. 저희가 사실 여러 여자 연예인들에게 섭외 전화를 드렸었는데 다 거절당했다. '여고'에 혼자 전학 가는 기분일 수 있다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는 하더라. 그런데 그 세 여성분들이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남지현 씨는 진짜 진짜 식스센스 팬이라고 엄청 출연을 원하셨어서 기억에 더 남더라."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정 PD는 "여자 연예인분들이 조금 더 섭외에 응해주시면 좋겠다. 우리도 '유 퀴즈 온 더 블럭'처럼 조승우 씨나 공유 씨 같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친숙한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며 바람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