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진영 "아직은 50점, 하나 하나 채워나가고 싶어"[인터뷰]
입력 2021. 10.15. 09:00:00

진영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경찰수업'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어요.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저에겐 새로운 시작을 열어 준 작품입니다."

그룹 B1A4 출신 가수 겸 배우 진영이 군 제대 후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경찰수업'은 그에게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경찰수업'이 복귀작이었던 만큼 부담감이 컸다는 진영은 "초반에는 어깨가 무거웠다.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 이겨내기 위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했다. 원래 '인생 뭐 있어?' '긍정적으로 살자' '행복하게 살자'라는 마인드로 산다. 그래서 '이럴 시간에 연습을 좀 더 해야지'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부담감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군 제대 후 달라진 점도 있냐는 질문에는 "목소리나 외형적으로 좀 변했다는 소리는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차분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배우로서는 이전에는 제 연기하느라 바빴다면 지금은 조금 더 다른 부분도 생각하면서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답했다.



진영은 극 중 첫사랑과 함께하기 위해 경찰대에 지원한 해커 출신 학생 강선호 역을 맡아 완성형 '성장캐' 서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내면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디테일한 부분부터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선호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성장했는지, 어떤 계기가 성장하게 되는지 많이 생각했다. 또, 경찰대생 역할을 하다 보니까 외형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탄탄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는 캐릭터와 지신의 싱크로율은 "60~70%"라며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하나에 꽂히면 하나만 보는 건 닮았다. 그런데 로맨스로 봤을 때는 선호는 약간 답답한 면이 있다. 좋아하는 데 한 마디도 잘 못하지 않냐. 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부분은 저와 다르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진영은 정수정을 비롯해 이달, 유영재 등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현장이 즐거웠다고 추억했다. 그는 "배우들의 합이 정말 좋았다. 다들 너무 친하게 지냈다. 성격들이 다들 좋았다. 모두가 분위기 메이커였다. 촬영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아서, 촬영을 하면서도 (이런 분위기가) 극에서도 잘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진영은 극 중 형사 출신 경찰대 교수 유동만 역을 맡은 차태현과 브로맨스 기류를 형성했다. 대선배와 많은 신을 함께한 진영은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인생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을 때 '느낌이 오면 바로 GO 해라'라고 하셨다. 그런 조언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투깡(강선호, 오강희) 커플'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마지막 회에서 두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사랑을 꽃피우며 핑크빛 청춘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진영은 연인으로 호흡한 정수정에 대해 "정말 착하다. 무엇보다 나이대도 비슷하다 보니까 통하는 게 많았다. 특히 초반에 연기적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배우 활동을 하는 친구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잘 맞는 부분이 있더라. 통하는 게 많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쉬움도 남는단다. 진영은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50점 정도 주고 싶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앞으로 더 노력할 거다.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진영은 사실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올라온 준비된 배우다.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중3 때부터 단역, 보조출연을 많이 했다.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조연도 해보고 주연도 맡아보고, 하나씩 하나씩 해보면서 느꼈던 게 많다.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연기의 매력을 계속 느끼고 있다. 하나하나씩 이뤄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뜻깊다."

연기 변신에 대한 욕망은 더욱 커졌다. 그는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안 해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좀 더 세고, 역동적인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주변에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추천해주시기도 하더라. 기회가 된다면 스릴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팬들이다. 팬카페를 자주 들어가는데, 정말 많은 응원들을 남겨주신다. 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느껴진다. 그분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도, 음악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준비되어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달라."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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