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안보현, 선과악 공존하는 천상 배우 [인터뷰]
입력 2021. 10.27. 07:00:00

안보현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킨 배우 안보현. '마이 네임'을 통해 누아르 장르까지 섭렵하며 또 한 번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이야기.

앞서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에 이어 '마이 네임'은 글로벌 OTT 콘텐츠 넷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 공개 이틀 만에 TV쇼 부문 TOP10의 4위에 이름을 올렸고 22일 기준 3위까지 오르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극 중 안보현은 지우의 파트너이자 마약 수사대 에이스 전필도를 연기했다. 전필도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려 하는 인물이다. 안보현은 전필도가 실제 본인의 어린 시절과 많이 닮아 감정선에 공감대를 느꼈다고 말했다.

"혼자 어릴 때부터 생활을 해와서 단체보다 혼자 하는 생활이 길었다. 필도와 똑같이 실제로도 여동생이 있다. 어떤 아픔이 있는 아이일까, 어떻게 살아왔던 아이일까 생각하면서 내가 살아왔던걸 많이 빗댔던 것 같다. 아픈 걸 말하지 않고 혼자 이겨내고 시련과 고통이 있으면 남에게 공유하지 않으면서 굳건하게 살아왔다. 그런 부분이 필도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필도도 이런 전사가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복싱 선수 출신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에 최적화된 피지컬로 거침없는 고강도 액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운동을 오랫동안 했고 운동했던 장점을 살리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 365일 중 360일은 식단을 하고 있다. 이런 고된 수련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필도는 단단함과 근육의 선명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질감이 든다기보다 강인해 보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체중 증량을 했다. 5kg 이상 근육으로 채우려고 노력을 했었다. 전반적으로 잘 나온 것 같지만 만족보단 아쉬움이 크다"

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식단 관리와 노력으로 안보현이 일궈낸 결과다. 그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매일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분들께서 제가 운동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몸쓰는 걸 잘할 것이다' '몸이 항상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 기대치가 있다 보니까 그 기대치 부응하기 위해서 매일 운동하고 닭가슴살 먹으면서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그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앞서 전작 tvN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안보현은 최근 '유미의 세포들'를 통해 첫 로코에 도전하며 상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또 이번 '마이 네임'까지. 선과 악을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배우 안보현이다.

"아직 제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재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 선과 악을 굳이 따지자면 선이 더 좋다. 정의를 구사할 수 있고 성취감과 뿌듯함도 있어서 선한 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악역도 감사하다. 좀 매서운 인상이라 많은 분들이 악역이 잘 어울린다고들 하시는데 그것도 칭찬으로 들려서 감사하다"

그간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을 멜로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 도전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액션 멜로 둘 다 좋다. 둘 다 좋은데 동시기에 공개된 작품이 너무 다른 캐릭터이다 보니까 멜로가 안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전작도 악역이고 '마이 네임'도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이고 성향이나 겉모습 같은 부분이 남성미 강한 느낌이 있다 보니까 멜로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도 멜로가 너무 좋다. '마이 네임'은 액션 안에 멜로가 있다. 멜로적인 부분도 도전해 보고 싶단 생각도 크지만 다른 것보다 극 중에서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품에서) 살아서 끝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행복하게 사는 멜로도 도전해 보고 싶다"

다양한 연기 변신은 물론 외적인 부분에 대한 변화도 두렵지 않다는 안보현은 극 중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삭발도 감행할 수 있다는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히 좋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란다. 장르 불문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한 안보현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배우로서 버킷리스트는 할머니께서 직접 보실 수 있는 지상파, 종편 등 작품들을 꼭 하고 싶다. 평소 할머니께서 제 작품을 보고 되게 뿌듯해하신다. 그리고 내 사람들, 가족들이 최근 내 팬이 돼서 작품을 봐주니까 뿌듯하더라. 앞으로도 내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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