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한소희 "첫 액션 120% 쏟아내, 후련하고 뿌듯"[인터뷰]
입력 2021. 10.29. 09:30:00

한소희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힘의 120% 쏟아냈어요. 정말 처절하게, 몸을 던졌어요. 딱 그게 작품에서 보이더라고요. '다들 정말 열심히 하긴 했구나'. 힘들어하는 호흡까지 잘 담겨있더라고요. 뿌듯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 네임'을 통해 인생 첫 누아르 장르 도전한 배우 한소희가 최근 진행된 셀럽 미디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조직 동천파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오혜진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뒤 마주한 냉혹한 진실과 복수 과정을 드린 언더커버 장르 드라마다.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스트리밍 순위에서 세계 4위 자리를 지키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 지우 역을 맡은 한소희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높다.

한소희는 "너무 좋다. 실감이 안 난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집중해서 봐주시고, 분석도 해주셨더라.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한소희가 '마이 네임'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전작 JTBC '부부의 세계', '알고 있지만' 등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 무엇보다 '마이 네임'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한소희의 고강도 액션 연기다. 맨몸 액션은 물론 칼, 총 등을 활용한 고난도 액션까지 한소희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은 한소희는 "늘 봐왔던 저와 다른 면을 봤다는 평을 듣고 싶었다. '마이 네임'을 보신 분들이 진짜 그런 말들을 많이 해주시더라.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3개월 가까이 액션 스쿨에서 동료 배우들과 훈련을 받으며 공들여 액션 준비를 했다는 한소희는 "(운동을 하다 보니) 10kg 정도 증량이 됐다. 운동량이 정말 많았다. 일부러 찌운 건 아니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 있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액션신으로는 마지막 회에서 지우(한소희)가 무진(박희순)에게 복수하는 장면을 꼽았다.

"가장 고생했던 신은 초반 체육관에서 싸우는 신이었다. 토너먼트 식으로 싸움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계속 싸우다가 다시 1:1로 싸운다. 체력 소모가 엄청 컸다. 가장 좋았던 액션신은 지우와 무진이 칼로 싸우는 신이다. 서로를 베고 또 벤다. 액션에 초점이 맞춰있다기보다는 그 배역의 감정에 초점을 둔 신이다. 그 장면이 가장 좋았다."

이번 작품으로 액션의 맛을 제대로 본 한소희는 "액션이라는 거대한 장르를 한 편으로 국한되고 싶진 않다. 액션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지 않냐. 그런 작품이 들어온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마이 네임'은 정통 누아르 장르에서 보기 어려웠던 여성 원톱 주연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소희는 "누아르 장르에서 주인공이 남자냐, 여자냐 구별 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마이 네임'이라는 작품은 '복수'라는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인간이 어디까지 처절하게 무너지느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날 것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소에 누아르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 선배님들이 출연하신 누아르물 중에서 명작들이 워낙 많지 않냐. 레퍼런스로 많이 보기도 했다. '마이 네임'이 앞으로 OTT 장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작품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원톱 주연이라는 무게는 어떻게 버텼을까. 한소희는 "초반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감독님에게 의지 아닌 의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선배들이 무게 중심을 다 잡고 가주셔서 엄청난 힘이 됐다. 액션이라는 한계를 알고 작품에 임했다. 액션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시작했기 때문에 촬영할 때는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감정 소모도 엄청났다. 처절한 복수심으로 삶을 이어가는 '지우'로 5~6개월을 살아온 한소희는 "작품을 하는 동안에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스타일이다. 촬영을 하는 날은 물론 쉬는 날에도 힘들었다. (극한 감정 연기 때문에) 매 순간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이 많이 걱정하셨다. 한편으로는 그런 것들이 현장에서 집중할 수 있게 해 준 좋은 에너지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현장에서 마음껏 표출을 다 했다. 자유분방하게 놀 수 있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촬영이 다 끝난 후에는 후련하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캐릭터에서도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이 네임' 엔딩과 관련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한소희는 "마지막 납골당 신에서 지우가 외적으로도 변화가 생긴다. 그런 외적인 변화는 감독님의 디렉팅 하신 부분이다. 인간답게 살지 못했던 피폐한 지우가 보다 나은 미래가 그려진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셨다. 자세히 보면 지우의 얼굴에 웃음기가 있다. 지우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쉴 틈 없이 달려온 한소희는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지난 8월 건강 문제로 차기작이었던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에서 하차한 한소희는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괜찮아졌다. '마이 네임'을 촬영하면서 피로가 축적된 것일 수도 있다. 촬영할 때는 인지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몸이 지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지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몸에도 문제가 있더라.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고, 치료도 잘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계속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까 나를 위한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조금씩 나만의 생활 패턴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배우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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