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한국의 미 발전사, 과거와 달라진 현재 美는?
입력 2021. 11.09. 22:00:00

KBS1 ‘UHD 역사스페셜’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프레젠터 봉태규가 2021년 현재 시점에서 다시 보는 ‘한국의 미’. ‘한국의 미’는 과거에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9일 방송되는 KBS1 ‘UHD 역사스페셜’에서는 ‘한국의 미’ 편이 그려진다.

건축, 예술, 무용, 음악 등 과거의 유산을 고민하고 한국성을 탐구하는 지금 이 시대 예술가들 총출동!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한국의 미에 대해 과거부터 현대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해방 이후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집착”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을 겪은 한국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민족의 정체성’, ‘한국인들은 정체되어 있고 스스로 발전할 수 없다’ 이러한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탈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한국의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는 한눈에 봐도 한국적인 건물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지어진 당시 건물들인 종합박물관, 독립기념관을 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콘크리트 건물 지붕에 기와를 올렸다. 이것이 한국적이라는 것을 주장하듯이 말이다.

당시 과제는 일본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것을 찾기. 그렇게 전통이라는 게 사회의 필요에 의해서 발견되고 선택되었는데, 그 중심에서 당시 한국성 찾기에 앞장선 ‘김원’ 건축가를 통해 당시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는 왜 ‘한국의 정체성’ Made in Korea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 경제성장이 최고의 가치였던 시대를 지나 우리가 주목한 새로운 ‘한국의 미 찾기’

한국적인 것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던 이갑철 사진작가. 그의 눈에 80년대는 전통과 현대 자본이 뒤섞이는, 내가 살고 있지만 남이 사는 것 같은, 익숙하지만 낯선 ‘타인의 땅’ 이었다. 그동안 일제에 의해 내려왔던 ‘소박하다‘라는 한국의 미에 대한 정의. 하지만 이갑철 사진가의 눈에 한국은 삶의 에너지가 진동했다. 숨 쉴 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그 사이에서 비움과 절제의 미학, 빈자의 미학을 말하는 건축가 승효상.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어릴 적 피난촌의 기억에 있다. 한국 전통의 건축 속에서 찾은 그만의 철학.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한국적인 무언가‘는 필요하다.

그리고 전통이 아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점점 ’한국의 미‘는 바뀐다. 결국 우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주목하는지에 따라 한국의 미는 달라지는 게 아닐까.

◆물 흘러가듯 진화하는 ‘한국의 미’

눈에 보이는 한국적인 것에 집착하던 때와는 다르게 세상은 빠르게 변해간다. 한국에 머물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그에 따라 한국적인 것도 바뀌어 간다. 가까이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멀리 있으면 잘 보이고 일본에만 머물러 있던 시선이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된다. 몬태나 대학교 유학 시절 본인의 경험과 서양의 경험이 다르다는 걸 느낀 조병수 건축가. 타지인 외국에서 ‘한국의 미’를 보며 현대적 흐름에 맞춰 바꿔보자 생각한 정구호 디자이너.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에서 사소한 모든 아이디어가 춤이 되는 걸 눈으로 본 김설진 무용가. 전통 경기민요를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세계인들이 같이 즐길 수 있게 만든 이희문 국악인.

이들은 말한다. 과거에 한국의 미를 틀에 가둬 ‘콘크리트와 기와지붕’으로 정의했다면 현재는 고여 있는 ‘전통’이라는 말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에 맞게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고 오히려 지금은 한국적인 것, 한국의 미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 없는 시대가 된 건 아닐까? 2021년, 더 나아가 앞으로 한국의 미는 무엇이 될까.

최첨단 영상과 참신한 히스토리텔링(history+storytelling)으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한국의 미’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보는 시간. 봉태규의 여정은 오후 10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UHD 역사스페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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