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 김희원 “찌질한 내 모습 좋아” [인터뷰]
입력 2021. 11.23. 14:17:59

'장르만 로맨스' 김희원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김희원의 새로운 얼굴이다. 지고지순한 순정 가득한 로맨스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로맨스도 잘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다.

김희원은 최근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김희원은 극중 현(류승룡)의 절친이자 출판사 오픈마인드 대표 순모 역을 맡았다. 오래된 친구 현과는 티격태격한 공고 사가 엮이고, 연인 미애(오나라)와는 지고지순한 순정이 가득한 로맨스를 펼친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그는 이번 순모를 통해 반전 연기와 매력을 선보였다.

“실제로도 섬세한 부분이 꽤 많아요. 입맛도 초딩 입맛이고, 조금이라도 지저분한 건 못 참는 성격이죠. 그날 만났던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와 그 사람의 기분도 밤에 하루 종일 생각하고요. 괜히 ‘내가 왜 바보 같았을까’하는 편이에요. 피곤해요 사는 게. 그런 면이 순모와 비슷한 것 같아요. 연애할 때는 안 그렇지만요. 순모와 싱크로는 60%정도인 것 같아요. 결정 장애이고, 혼자 고민하는 모습에 꽤 싱크로가 높은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부부, 친구, 이웃, 사제까지 현을 둘러싼 버라이어티한 관계를 참신하게 풀어낸다. 현과 미애는 쿨내진동 이혼부부를, 미애와 순모는 일촉즉발 비밀커플 모습을 담는 것. 두 사람의 비밀 연애는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사랑과 우정 중 실제 김희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얼마 전, 친구가 암으로 죽었어요. 다른 친구와 가면서 ‘너는 죽지 마라’라고 얘기했죠. 만나서 아무 얘기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하는데 죽으면 심심하지 않나 이런 이야길 했어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인생에 있어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사랑과 우정 중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극중 친구의 전 부인을 만나는데 저 같은 스타일이라면 처음부터 얘길 했을 것 같아요. 둘 다 소중하니까 몰래 만난다는 건 순모는 가능하지만 저는 불가능하거든요. 저는 다 얘기하고, 친구가 된다고 하면 만나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만날 거예요. 둘 다 소중하니까요.”

미애 역의 오나라와 케미를 보여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오나라와 호흡에 대해 김희원은 “오나라 배우를 보면 언제나 즐겁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오나라 배우는 ‘사랑스럽다’는 말이 딱 어울려요. ‘평상시에도 집에서 혼자 있을 때도 그러냐’라고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생각 안 해봤는데요?’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참 좋다, 행복하게 산다라고 부러워했죠. 오나라 배우가 잠깐 생각을 하면 깊이 해요. 겉으론 굉장히 밝지만요. 이 친구는 진짜 좋은 친구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친구, 동료가 생겼죠.”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데뷔한 김희원은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색채가 강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하며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악역 이미지가 많이 있으니까 코믹스러움, 선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란 것도 많았어요. 배우가 한 가지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여러 가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언제나 똑같은 걸 하고 싶지 않아 다른 걸 하려고 해요. 제 의도대로 기억되진 않더라고요. 제가 착한 걸 한들 관객들이 잘 기억을 안 하시더라고요. 많은 걸 보셔야 바뀌는 것 같아요. 저는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 해서 선택해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그걸 사랑해주셔야 바뀌는 것 같고요. ‘바퀴 달린 집’으로 제 이미지를 조금 바꿔준 것 같아요.”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희원. ‘장르만 로맨스’는 김희원의 필모그래피에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작품이 됐을 터다.

“영화 속 대사에도 나오는데 사랑, 우정의 본질이 있잖아요. 사랑도 그렇고, 우정도 그렇고 우리의 본질을 한 번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보면 인생의 본질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저에게 괜히 정이 가고, 좋은 사람을 많이 건진 영화에요. 영화를 보고 저의 찌질한 모습이 좋더라고요.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도 궁금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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