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소취하는 이유
입력 2021. 11.25. 13:06:01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술꾼도시여자들’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 반열에 올랐다.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미드폼 드라마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은 인기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작가 미깡)을 원작으로 한 미드폼 드라마다. ‘술꾼도시처녀들’은 원작 웹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면서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며 티빙 오리지널에 효자 콘텐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기 웹툰 원작의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다지만 사실 인기 웹툰 원작 드라마가 무조건 흥행한다는 법은 없다. 원작과의 비교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양날의 검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작 웹툰 속 매력 요소들을 가져오면서 동시에 드라마만의 분명한 차별점도 존재해야 한다.

티빙과 손잡은 ‘술꾼도시여자들’은 자유로운 연출을 선보였다. 능수능란한 19금 대사들과 개방적인 연애담을 다루며 19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지만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청자 확보 한계의 벽을 넘어섰다. 그러한 점에서 ‘술꾼도시여자들’은 원작의 매력을 살리되 드라마로 재탄생 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한 잔의 술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고단한 세상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2021년을 살아가는 3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술꾼도시여자들’은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를 둘러싼 일, 연애, 가족, 우정 등 평범한 이야기들을 술과 함께 유쾌하게 풀어내며 현실 공감을 전한다. 특히 지난 6화에서 세 친구의 과거 직장 생활을 다루면서 직장인의 애환과 설움을 담아냈다. 어쩌다 이들이 예능작가, 요가강사, 종이접기 유튜버란 제2의 직업을 갖게 됐는지 20대 시절의 성장통을 나타내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기뻐서 먹고, 슬퍼서 먹고 어떤 이유든지 간에 매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들의 음주 장면은 왠지 모르게 대리만족된다. 술꾼들에게는 또다시 술을 당기게 하고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 이들에게도 집안 어딘가에서 술을 찾아보게 만든다.

더불어 나이와 술을 좋아한다는 것 외에 공통점이라곤 없는 세 친구의 우정은 ‘술꾼도시여자들’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대학생 때 친구로 만났지만 어느덧 30대가 되고 서로 다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된다. 대부분 비슷한 하루를 보냈던 대학생 시절과 달리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사실상 현실적으로 친구들끼리 모여 술 한 잔 먹기도 어렵기 때문. 이에 직장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술꾼도시여자들’ 인기의 요인은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의 케미스트리다. 깊이 있는 감정선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선빈부터 오버 텐션으로 특유의 러블리함을 보여주고 있는 한선화,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두 친구에게만큼은 진심인 정은지까지 또래 배우들의 동갑내기 연기는 실제 ‘찐친’ 바이브를 자아낸다. 각각의 개성을 살려 완벽 소화한 세 배우에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티빙 흥행사에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7, 8화 공개 후 티빙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전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일일 가입기여 최고 수치를 갱신,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가입 기여 1위를 달성하는 등의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인기와 흥행에 시즌2의 제작 가능성도 활짝 열렸다. ‘술꾼도시여자들’ 제작진은 지난 23일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해 긍정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소소하지만 공감 가는 이야기로 티빙의 인기를 견인한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의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속, 어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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