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지옥’ 연상호 “‘방법’ 이후 김신록 팬 돼, 박정자役 부탁”
입력 2021. 11.25. 15:26:08

'지옥' 연상호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연상호 감독이 배우 김신록 캐스팅 비화와 함께 그를 향한 신뢰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25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공개 이후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신록은 극중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박정자 역을 맡았다. ‘지옥’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1~3화에서 초반 서사를 이끌며 비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열연을 펼쳤다.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 ‘방법’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방법’에서 백소진(정지소)의 엄마 역할을 누가 할 것인가 이야기를 김용완 감독과 나눴다. 감독은 김신록 배우의 연극, 단편영화에서 좋게 보고 있더라. 저는 김신록 배우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감독이 연출자로서 김신록 배우가 맞다고 해 감독의 선택을 지지했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법’의 완성본에서 김신록 배우의 연기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 ‘이정도로 입체적이었던가?’ 생각이 들더라. 거기서 보고, 김신록 배우의 엄청난 팬이됐다. 그래서 ‘지옥’의 박정자 역할을 부탁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지옥’을 찍으면서 김신록 배우에 대해 놀란 건 저 뿐만이 아니었다. 스태프,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이 상당히 놀란 것 같았다”라며 예시를 들었다. 그는 “박정자의 집에서 새진리회와 민혜진(김현주)가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인데 아이들이 나와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다. 만화와 시나리오에선 박정자가 아이들을 안고, 울면서 이야기를 하는 신이 있다. 울면서 아이를 안고 얘길 하는 게 아이의 감정도 그렇고 상황에 맞지 않는 것 같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김신록 배우가 알아서 해보겠다고 하더니 카메라가 돌자 아이들을 방안에 넣고 들어가 혼을 내더라. 그게 사실 합의된 장면이 아니었다. 녹음기도 준비되어 있지 않던 상황인데 그 장면을 (즉흥적으로) 연기한 거다”라며 “오히려 울컥한 감정을 느꼈다. 창의적으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김신록의 연기에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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