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 첫방] 풋풋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청춘물…KBS 명맥 이을까
입력 2021. 11.25. 17:33:23

\'학교 2021\' 포스터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학교 2021'이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었지만 다소 유치한 스토리와 불안한 연기력으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 연출 김민태, 홍은미)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상으로 태권도를 그만두게 된 공기준(김요한)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도제반, 아르바이트까지 공기준과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관계의 진지원(조이현)과 공기준을 보며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 정영주(추영우) 등 등장인물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났다.

특히 방송 말미 공기준이 진지원에게 초등학생 때 일어난 뽀뽀 사건을 언급하며 "너 나 좋아하냐"고 돌직구를 날리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며 풋풋한 첫 사랑 케미를 전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학교' 시리즈는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 시킨 스타 등용문으로 통했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대표 청춘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학교 2017' 이후 선보이는 여덟 번째 시리즈 '학교 2021'은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특성화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학교 2021'은 방영 전부터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 2020'으로 방영 예정이었으나 주연을 맡은 안서현의 돌연 하차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김영대까지 하차 의사를 밝히며 배우들과 드라마 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급기야 제작사 간 갈등이 이어졌고, 주연 배우 김요한의 코로나19 확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세련된 연출과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다소 유치한 스토리와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등 신예 배우들을 풋풋한 케미에도 완성되지 않은 불안한 연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첫 시청률 성적 역시 저조하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학교2021' 1회는 전국 기준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달리와 감자탕' 첫 회(4.4%), 마지막 회(5.7%)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다만 이제 시작을 알린 만큼 속단하기는 이르다. 눌지과학 기술고등학교를 배경을 중심으로 공기준, 진지원, 정영주가 그려나갈 청춘들의 위로와 공감, 새 교사로 부임한 이강훈(전석호)의 등장 등 본격적으로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다.

바람 잘 날 없는 '학교2021'이 우여곡절을 딛고 KBS 대표 청춘물인 '학교' 시리즈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KBS2 '학교 202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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