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VIEW] 조작 논란 '골때녀', 쇄신안 발표…불신 딛고 재도약할까
입력 2022. 01.06. 14:52:49

'골 때리는 그녀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경기 내용 조작 논란에 휩싸인 '골 때리는 그녀들'이 방송을 재개하며 다시금 편집 조작에 대해 사과하고 새 출발을 약속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는 지난해 12월 22일 방송 이후 불거진 편집 조작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완 사항을 공개했다.

'골때녀'는 지난 6월 첫 방송 이후 높은 화제성을 기록, '2021 SBS 연예대상'에서 각종 트로피를 휩쓸며 8관왕을 기록했다.

하지만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 내용이 편집으로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제작진은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의 거급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시즌1 경기 내용에 대한 조작 의혹이 잇따랐고, 프로그램 진정성 훼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추가 조작 정황까지 발견된 상황에서 제작진 교체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고, SBS 측은 결국 주요 제작진 전면 교체와 징계를 결정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겠다"는 '골때녀'는 한 주 결방을 하고, 지난 5일 돌아왔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들의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배성재와 이수근이 나서 그간의 논란에 대한 입장과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전·후반 진영 교체와 중앙 점수판 설치, 경기 감독관 입회, 경기 주요 기록 홈페이지 등을 내세우며 공정한 방송을 약속했다.

하지만 전 연령대에서 시청률 하락을 맞았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10대부터 50대까지 시청률이 모두 하락했다. 40대 남자 시청률이 7.0%에서 4.3%로 2.7%p 가장 많이 하락했고, 뒤를 이어 40대 여자 시청률이 6.9%에서 4.3%로 2.6%p 하락, 50대 남자 시청률이 9.7%에서 7.5%로 2.2%p 하락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의 덕분일까. 폐지론까지 거론되며 위기를 맞았던 '골때녀'였지만 전국 기준 8.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의외로 선방을 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결과가 조작 논란의 면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전히 방송 조작 사태로 인해 예전처럼 몰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도 팽배하다.

시청자들에게 들통난 조작에 제작진 교체와 쇄신안을 내세우며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지키겠다는 '골때녀'. 꽁꽁 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골때녀'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리즈를 기획한 박성훈 CP가 진두지휘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골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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