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킹메이커’ 설경구 “캐릭터 이름=故 김대중, 감독님 졸라 바꿔”
입력 2022. 01.18. 15:49:41

'킹메이커' 설경구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설경구가 실존인물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18일 오후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을 더해 만든 픽션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 역을 연기한 설경구는 “김운범 역할은 돌아가신 DJ가 모티브다. 근대사 인물이기도 하지만, 현대사 인물이기도 해서 피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캐릭터 이름이 김대중이었다. 부담돼서 감독님에게 말씀 드렸더니 김운범이 됐다. 그러나 변화된 건 없었다. 캐릭터 이름이 바뀌면서 부담이 덜했지만, 연상되는 인물이라”라며 “모사하려 접근하진 않았다. 목포 사투리 같은 경우도 공부를 꽤 했다. 거두는 작업도 했다. 저의 식으로 연기했으나 연상되는 부분도 있어 접점에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참고한 캐릭터나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경찰 역을 하면 경찰들과 꾸준히 만남을 가지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고를 하는데 저는 그게 안 되는 것 같다. ‘공공의 적’을 할 때 강력계 형사를 소개시켜준다 했을 때도 거부했다. 그분들의 이야기가 영향을 끼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제가 만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을 때 만들어내는 걸 재밌어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도 참고가 되는 건 없었다. 오히려 모티브가 되는 실존인물이 있어서 부담스럽고 불편했다. 캐릭터 이름이 김대중이라 미치겠더라. 저에게 오는 하중이”라며 “감독님을 졸라서 이름을 바꿨다. 이후 희한할 정도로 부담이 덜해지더라. 그분을 모사한다고 해서 모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어설펐다가는 어긋나 버릴 수 있기에”라고 덧붙였다. 또 “그분의 연설 장면을 유튜브로 봤다. 그 시대에는 없고, 근대사에는 있더라. 중간에 충돌하면서 만나보자는 생각에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킹메이커’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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