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 한효주 “‘액션 참 잘한다’ 듣고파 욕심 났죠” [인터뷰]
입력 2022. 01.21. 16:16:29

'해적: 도깨비 깃발' 한효주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뜨거운 열정과 애정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청순함을 버리고 강렬한 액션 여전사로 분한 배우 한효주다.

한효주에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새로운 도전’과 같다. 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 표정 연기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어쩌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었기에 표현하는데 뒤따르는 고충은 없었을까.

“해랑은 저에게 도전이었어요. 목소리, 얼굴 등 새로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래서 고민도 많았어요. 어색하지 않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죠. 비주얼적으로도 의견을 내고, 상의했어요. 메이크업 진하기 정도, 장신구 등 보이는 것들에 대한 비주얼적인 의견을 많이 냈죠. 그전에 미국 드라마에서 액션을 해보긴 했지만 검을 쓰는 건 처음이었어요. 검술 액션을 위해 훈련을 일찍 시작하기도 했죠. 처음 검을 들었을 때 느낌이 낯설어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죠.”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자칭 고려 제일검으로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가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 해랑을 만나 한 배에 올라타며 시작한다.



한효주는 극중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단주 해랑을 맡았다. 해랑을 완성하기 위해 한효주는 3개월간 일주일에 세 번씩 꾸준히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잘하고 싶었어요. 역할도 잘 하고 싶었고, 여배우로서 하는 액션이 어색하지 않게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참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욕심이 났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스턴트 훈련도 빨리 시작하자고 부탁드리기도 했어요. 3개월 정도 가량, 검술 액션의 기본 훈련부터 몸에 익힐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해적’하면 시원시원, 날아다니는 와이어 액션이 생각나잖아요. 와이어 액션도 연습해 놓으면 유용할 것 같아 날을 잡아 따로 하기도 했어요. 수중 훈련도 했죠. 다양한 훈련에 시간을 할애했어요. 발성 연습은 리더다 보니 필요할 것 같았어요. 큰 목소리를 낼 때가 많을 것 같더라고요.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일주일에 2~3번 발성 연습을 했어요. 촬영장에 가는 매일 아침마다 발성을 연습하며 가거나 목소리를 바꾸기 위한 노력과 액션을 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했죠. 현장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어요.”

이 영화는 사극이긴 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다. 그렇기에 연기의 ‘톤’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을 터.

“발성 연습을 많이 했어요. 억양이나 말투는 단주로서 얘기할 때와 일상 말투, 또 무치 앞에서 여성스러운 모습이 있을 때 구분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죠. (호불호에 대한) 걱정이 되긴 하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해랑은 냉철한 판단력과 대범한 리더십으로 해적단을 이끌면서도 단원들을 가족처럼 아끼는 인물이다. 해랑의 매력은 카리스마와 리더십 뒤 다정함이 아닐까.

“해랑은 리더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것 같아요. 행동은 차갑고, 새침하고, 츤데레 같은 부분이 있죠. 다 챙기는 리더로서 책임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 같았죠. 솔직하기도 하고, 감정 같은 것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요. 해랑은 리더로서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우고 싶었고요.”



‘해적: 도깨비 깃발’ 출연진들은 홍보 일정뿐만 아니라, 앞서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에서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한 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과 분위기 메이커에 대해 묻자 한효주는 “분위기 메이커는 저?”라고 답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런 팀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해요. 제가 복이 많은가 봐요. 선물 같은 작품이었죠. 배우, 스태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온 열정을 쏟아 작품을 해나가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촬영 후 ‘바달집’에서 봤는데 오랜만에 만나니까 일하는 것 같지 않고, 즐겁게 있는 느낌이었어요. 매일이 소풍가는 기분이었죠.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분위기 메이커는 저였다고 생각해요. 하하. 제가 아무래도 단주다 보니까 밥 한 번이라도 더 먹자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이런 역할을 하다 보니 유독 더 ‘밥 먹을까?’하고, 한 번 더 웃게 됐어요. 팀워크 비결은 저도 궁금해요. 왜 이렇게 유난히 끈끈하고, 마음이 가는 건지. 정이 많이 들었어요. 오랜 만에 만나 촬영 끝나는 날엔 펑펑 울기도 했어요. 너무 아쉬워서.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고, 못 볼 사이도 아닌데 촬영 끝나는 게 그렇게 아쉬울 수 없더라고요. 오랜만에 마지막 촬영 날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

영화 ‘광해, 왕이 돈 남자’ ‘감시자들’ ‘뷰티 인사이드’, 할리우드 진출작 ‘트레드스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해피니스’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얼굴로 대중과 만난 한효주.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이 돋보이는 그는 이번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새로운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다 보니 이러한 선택들이 연달아 있는 것 같아요. 해외 활동도 도전하고 싶어 ‘트레드스톤’에 출연했어요. 도전 의식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있죠. 정해놓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자연스러운 선택을 하다 보니 이어지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욕심은 장르적인 것에 제한되지 않고, 어떤 장르든 다 소화해 낼 수 있는 연기자,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도전하는 것에 지금처럼 겁내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납득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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